내년도 대구시 예산안이 11조7천78억원 규모로 편성됐다. 대구시장 권한대행 체제의 첫 본예산으로, 올해보다 7.2% 증가한 규모다.
이번 예산은 지역 경제 침체와 산업 구조에 대한 위기 의식에서 성장을 견인하는 인공지능(AI) 등 미래 성장 동력 분야에 집중적으로 배정했다.
6일 대구시는 올해보다 7.2%(7천831억원) 증가한 11조7천78억원 규모의 내년 예산안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지방세 급감에 따른 재정효율화를 통해 민생안정, 미래 성장동력, 시민안전 등 3대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재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민생안정 및 경제 활력 제고
우선 시는 2천659억원 투입해 민생 경제 회복과 기초 소득보장, 돌봄·의료, 교육, 일자리 등 시민의 기본생활 보장을 위해 촘촘한 복지안전망을 확충할 방침이다.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에 300억원, 시민생활종합플랫폼 '대구로' 운영 지원에 18억원을 편성해 지역 내 소비 진작과 소상공인 매출 증대를 도모한다.
골목 경제권 조성(14억원), 두류젊코 상권활성화 사업(15억원), 동성로 상권활성화 사업(14억원) 등을 추진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육성한다.
스타기업 육성에 32억원을 편성해 지역 유망기업을 집중 지원하고, 엑스코 제2전시장 증축(64억원)에도 나서 국제회의 유치 경쟁력을 제고한다.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 지원(160억원)과 대구신용보증재단 출연금(150억원)을 편성해 서민금융 안전망을 강화한다.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 지원사업(107억원)을 통해 지역 고용 창출도 뒷받침한다.
◆AI, 로봇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
대구시는 AI, 로봇, 미래모빌리티 등 지역 산업구조 대개편과 첨단산업 생태계 조성에 3천645억원을 중점적으로 투자한다.
특히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대구 타운홀 미팅에서 발표된 중앙정부의 ▷AI로봇 수도 ▷미래 모빌리티 선도 도시 ▷첨단기술 융합 메디시티 등 육성 방향에 맞춰 국가 전략과 연계한 산업 대전환을 본격 추진한다.
이에 지난 8월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로 총사업비 5천510억원 규모로 추진되는 '지역거점 인공지능 전환(AX) 혁신기술개발 사업'에 85억원을 편성한다. 이를 통해 수성알파시티를 중심으로 로봇·바이오 등 지역 주력산업의 AI 전환 표준모델 및 응용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또한 기업의 AI 전환 기술 보급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대구 주도형 AI 대전환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98억원을 반영했다. 로봇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AI로봇 글로벌 혁신 규제자유특구' 지원에 38억원을 편성해 기업 기술개발과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모빌리티 모터 소부장 성능평가 인증 테스트베드 구축(58억원) 등을 통해 산업 생태계 성장기반을 조성한다.
AI 기반 뇌발달질환 디지털의료기기 실증지원 50억원, 디지털헬스케어 의료기기 실증지원 15억원 등을 편성해 첨단의료·헬스케어 산업도 육성한다.
아울러 4년 만에 재출범한 (사)AI바이오·메디시티대구협의회의 운영 지원에도 3억원을 새롭게 편성했다.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운영 및 글로컬대학 육성에는 985억원을 투입해 지역 미래전략 산업과 연계해 핵심 인재를 양성한다.
정보통신기술(ICT)·로봇, 의료·바이오, 미래모빌리티 등 핵심 전략산업 적극 유치를 위해 국내복귀기업 보조금에도 274억원을 투자한다.
◆교통 인프라 확충
교통과 환경 인프라 기반 확충을 위해서는 2조3천655억원을 투입한다.
구미와 경산을 연결하는 대구권 광역철도 예비차량(4량) 구매에 30억원과 3호선 환승을 위한 원대역 신설에 13억원을 편성했다. 도시철도 4호선 건설에는 국비 418억원을 우선 투입해 교통편의를 증진한다.
서대구역과 대구국가산단을 연결하는 대구산업선 철도 2개 정거장 추가 건설에도 60억원을 투입해 산업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다사~왜관 광역도로 건설(238억원) ▷조야~동명 광역도로 건설(300억원) ▷상화로 입체화사업(247억원) ▷금호워터폴리스 산업단지 진입도로 건설(20억원) 등을 통해 교통 흐름을 개선한다.
또한 노후 하수관로 사업에 543억원을 투입하는 한편 팔공산 권역 제2수목원 조성에도 51억원을 편성해 자연친화적 수목원으로 조성한다.
◆글로벌 문화도시 조성
글로벌 문화도시 조성을 위해선 2천845억원을 편성했다. 대구간송미술관 운영에 81억원을 투입해 대구 대표 문화브랜드 제고에 나선다.
글로벌 웹툰센터 조성(56억원) 등으로 관련 산업을 집중 육성해 지역 특화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한다. 대구오페라하우스 리모델링 사업에도 80억원을 투입해 공연장 인프라도 개선한다.
대구 관광 활성화를 위해선 국내외 관광마케팅(14억원)과 단체관광객 유치 인센티브 지원(10억원) 등을 통해 관광객을 적극 유치한다.
이어 2026 대구마라톤대회(24억원), 2026 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56억원), 2027 대구세계사격선수권대회를 위한 대구국제사격장 시설개선(90억원) 등에서 나서 대회 개최 준비에도 집중한다.
◆사회안전망·재난 대응 강화
이와 함께 생애주기별 복지체계를 구축하는 사회안전망 강화에 6조3천304억원을 투입힌다. 복지 예산(사회복지+보건)은 전체 예산의 49.1%인 5조7천501억원을 편성해 역대 최고 수준에 달한다.
기초연금(1조3천56억원), 노인일자리 사업(2천242억원), 노인맞춤돌봄서비스( 492억원) 등을 편성해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지원한다.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1인당 최대 5개 품목(2~3만원 한도)의 생필품을 지원하는 그냥드림사업(5억원), 초등늘봄학교 1~2학년 대상 어린이 과일간식 사업(10억원)을 신규로 편성했다.
장애인 활동지원서비스(2천311억원) 등을 통해 자립과 생활 안정도 지원한다. 내년에 본격 추진되는 명복공원 현대화사업에는 132억원을 투입해 자연친화 장사시설로 조성한다.
신혼부부 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16억원)과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93억원),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 지원(76억원) 사업 등에 나서고, 아동수당은 만 8세까지 상향해 1천392억원을 편성해 결혼·출산·보육 환경을 지원한다. 청년월세(181억원) 등 청년 주거 안정에도 예산을 편성했다.
이와 함께 대구의료원 기능보강 및 통합외래진료센터 구축에 126억원을 편성해 공공의료체계를 강화한다.
이와 함께 9천66억원을 투입해 재난·사고에 대한 대응 체계도 강화한다.
여성 1인 가구 및 스토킹 범죄피해자 안전 지원(2억원), 취약계층 노후 아파트 화재 연기감지기 지원(4억원) 등을 신규 투입해 안전 지원에 나선다.
산림 인접 시설물 주변 산불안전공간 조성(17억원), 산불방지 헬기임차(16억원) 등을 통해 도심형 산불재난에도 대응한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예산안에 대해 "재정여건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지만 한정된 재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겠다"며 "핵심 3대 분야에 집중 투자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고, 대구의 미래 성장기반을 확고히 다져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 대구시 예산안은 시의회 심의를 거쳐 내달 15일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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