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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전략요충지 포크로우스크 뺏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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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바스' 전체 장악 위한 길목
러, 수만명 집결 총공세 퍼부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이 4일(현지시간) 도네츠크주 포크로우스크 전장을 방문해 군인들을 격려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이 4일(현지시간) 도네츠크주 포크로우스크 전장을 방문해 군인들을 격려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러시아와 전쟁중인 우크라이나의 전황이 불리해지고 있다. 접경 요충지인 도네츠크주 포크로우스크가 함락될 위기에 처했다. 이곳이 뚫리면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와 루한스크를 아우르는 '돈바스' 지역 전체가 러시아에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 BBC 방송에 따르면 러시아는 포크로우스크를 함락하기 위해 총공세를 퍼붓고 있다. 포크로우스크에 수만명을 집결시킨 러시아군은 포크로우스크 도시 구석구석으로 침투해 장악력을 강화한 상태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가들은 최근 며칠간 전황이 급격히 악화했다고 전했다. 해외 분석기관들이 공개한 전장 지도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미 우크라이나군을 불과 수㎞ 거리에서 포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명한 우크라이나 군인인 아르템 카리아킨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러시아군이 도시의 모든 구역에 주둔하고 있다"고 썼다. 현지 언론 흐로마스케가 인용한 군 당국자도 자국군이 수적으로 열세이며, 군인 1천명이 포위당할 위험에 처해있다고 전했다. 반면 우크라이나군은 포위당한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우크라이나는 상황 반전을 위해 포크로우스크 지역에 특수부대를 배치, 도시 측면 강화 작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도 전날 포크로우스크 전장에서 20㎞ 떨어진 부대를 방문해 군인들을 격려했다.

다만 서방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가 헬리콥터와 시가전, 드론 공격 등을 동원한 특수 작전을 병행했음에도 전세를 바꾸진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포크로우스크는 도네츠크주의 교통·물류 거점으로, 다른 교전 지점에 보급품을 전달하는 우크라이나의 주요 도로에 자리 잡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북부의 슬로우얀스크와 크라마토르스크, 남부의 드루즈키우카와 코스티안티니우카 등 4개 도시를 잇는 이른바 '요새 벨트'를 중심으로 러시아의 서진을 저지 중이다.

러시아는 휴전의 대가로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와 루한스크를 아우르는 돈바스 지역 전체를 넘겨 달라고 요구하고 있는데, 루한스크는 이미 완전히 장악했고 도네츠크는 4분의 1만 더 점령하면 완전 점령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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