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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감축' 'AI 성장' 달성 위해선 전력정책 전환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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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에너지환경부, 6일 '2035 온실가스 감축 목표' 공개
전력 부문 68.8~75.3% 감축이 온실가스 목표 달성 핵심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2035 NDC) 대국민 공개 논의 공청회에서 안영환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기후변화정책 분과위원장이 좌장으로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2035 NDC) 대국민 공개 논의 공청회에서 안영환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기후변화정책 분과위원장이 좌장으로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전력 부문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대폭 줄여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온실가스 감축'과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이라는 양대 목표를 모두 달성하려면 원전 재가동과 신규 건설을 포함한 전력정책 전환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뒤따른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6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2035 NDC) 공청회를 열고 새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발표했다. 온실가스 감축 목표로는 2035년까지 2018년 대비 50~60% 혹은 53~60%를 감축하는 두 가지 방안을 내놨다.

2035 NDC를 달성하기 위한 부문별 감축 목표도 공개했다. 50~60%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부문별 감축 목표치는 ▷전력 부문 68.8~75.3% ▷수송 부문 50.5~62.8% ▷산업 부문 24.3~28.0%다.

전력 부문이 전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핵심인 셈이다. 지난 2018년 전력 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억8천300만톤CO2eq(이산화탄소를 기준으로 환산한 온실가스 배출량)으로, 2035년까지 감축해야 하는 양은 2억만톤에서 2억1천300만톤으로 추산된다.

전력 부분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려면 석탄화력 발전 규모를 줄이고, 재생에너지·원자력 발전 등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석탄은 연소 시 대량의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대표적인 화석 연료로,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30%가량이 석탄 연소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우리나라 발전 규모에서 석탄 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만큼 대안 없이 이를 줄였다간 전력 공급 불안정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한국전력통계를 보면 지난해 에너지원별 발전 비중은 원자력 31.7%, 석탄·액화천연가스(LNG) 각 28.1%, 신재생에너지 10.5% 등이었다.

AI 상용화와 데이터센터 확충에 따라 전력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이를 충족하기 위해선 안정적 전력원 증설이 불가피해 보인다. 재생에너지 확대와 함께 원전 증설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조지연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AI 산업과 반도체 산업은 전력을 많이 소모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수적"이라면서 원전 수명 연장 필요성 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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