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에 대한 보석 석방 여부를 판단하는 심문기일이 전날인 12일 진행돼 그 결과가 곧 나올 예정인 가운데,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조국 전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부부에 대해 "둘 다 구속은 가혹한 수사"라고 말했다가 일명 '조국수홍' 논란에 휩싸였던 과거를 소환했다.
현재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씨 부부가 겪고 있는 '둘 다 구속'과 관련한 윤석열 전 대통령 측 언행을 꼬집으면서다.
▶홍준표 전 시장은 이날 오전 9시쯤 페이스북을 통해 "내가 2021년 10월 대선 후보 경선 때 조국 부부 둘 다 구속은 가혹한 수사라고 했더니, 윤석열(당시 후보) 측에서 '조국수홍'이라고 얼마나 나를 비방했나?"라고 기억을 떠올렸다.
'조국수홍'은 '조국을 홍준표가 수호한다'는 뜻이다. 홍준표 시장의 성씨인 '홍'과 '수호'의 뒷글자 '호'가 비슷한 발음이라 조어 과정에 쓰인 꼴이다.
홍준표 전 시장은 당시 20대 대선 국민의힘 경선 때 윤석열 후보에게 "조국 일가 수사할 때 부부를 모두 구속한 것은 가혹하지 않느냐" "부부 한 사람만 구속하는 게 가족 공동체 수사의 관행이 아니냐" 등의 질문을 했고, 이후 신조어까지 만드는 파장을 만들었다.
이에 대해 홍준표 전 시장은 올해 8월 6일 오후 9시 54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법에도 눈물이 있는데 아무리 죽을 죄를 지어도 부부 중 한 사람은 불구속을 해야 한다는 게 내 지론이었다"고 발언의 배경을 밝힌 바 있다.
이어진 페이스북 글에서 그는 "그런데 지금 와서 김건희 여사가 보석신청을 하면서 부부 구속은 부당하다고 주장하는 건 글쎄, 자가당착이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자업자득"이라고도 표현했다.
홍준표 전 시장은 "쏟아지는 추문, 비리에 내가 민망해 고개를 들 수 없다"고 현재 김건희 씨 관련 각종 비리비위 의혹이 특검을 통해 다뤄지고 언론 보도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을 가리켰다.
▶김건희 씨는 지난 3일 어지럼증과 불안 증세 등 건강이 악화하고 있어 치료가 필요한데다, 일부 관련 재판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증거인멸 우려도 없다며 보석을 청구했다.
그러나 김건희 특검팀은 재판 중인 주요 증인과 접촉해 증거인멸을 할 우려가 있다며 보석 불허 입장으로 맞서고 있다.
김건희 씨는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지난 8월 12일 구속됐다. 이어 같은달 29일 기소돼 현재 1심 재판에 임하고 있다.





























댓글 많은 뉴스
"국민 절반 이상…李대통령 공직선거법 재판 재개해야"
정성호 "대장동 사건은 성공한 수사, 성공한 재판"
한동훈 "조씨(조국), 구질구질 대타 세우고 도망가지 말고 토론 나와라"
"항명 검사 파면"…법 바꿔서라도 檢 징계한다는 민주당
"법무차관이 사실상 항소 포기 요구"…고개 든 정성호 사퇴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