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이 경북 안동시의회 의원 제명 집행정지를 인용(매일신문 11월 10일 보도)하면서 복귀한 손광영 시의원이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입장을 내고 "이번 일은 저 개인에게 큰 시련이었지만, 시민의 신뢰가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깨닫게 된 계기였다"고 밝혔다.
그는 "법적 판단으로 절차적 정의는 회복됐지만, 시민의 마음을 되찾는 일은 이제부터"라며 "그 길을 묵묵히 걷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 회견장에서 손광영 시의원은 최근 법원의 판단과 논란 과정에 대한 입장을 차분하지만 단호한 어조로 설명했다. 그는 먼저 "시민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법원은 지난 7일 손 의원이 제기한 제명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했다. 손 의원은 이에 따라 즉시 의정 활동에 복귀했다. 그는 "이번 결정을 안도나 승리로 받아들이지 않겠다"며 "오히려 스스로를 더 엄격히 돌아보라는 의미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제명 투표 하루 전 공개됐던 호텔 CCTV 영상과 관련해 손 의원은 "여러 차례 고개를 숙인 장면이 있었지만, 이는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고 감정을 존중하는 의미였지, 사실을 인정하거나 잘못을 시인한 행동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개된 행사장에서 부적절한 접촉은 없었으며, 모든 것은 수사를 통해 객관적으로 확인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의원은 이번 과정에서 일부 정치권 관계자들이 사실 확인 없이 성명서를 배포하거나 의혹을 기정사실화한 데 대해 "법적 조치를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객관적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특정 정당 관계자들이 의혹을 '이미 일어난 일'처럼 규정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공인이 허위 정보와 왜곡된 주장에 노출되는 구조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 필요한 법적 절차에 대해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손 의원은 현재 진행 중인 경찰 조사에 대해 "있는 그대로 밝히겠다"며 "진실은 시간이 걸려도 결국 절차 속에서 드러난다. 저의 결백도 주장이나 감정이 아니라 사실로 증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의회는 특정 진영이나 정당의 이해를 대변하는 곳이 아니라 시민 뜻을 담아내는 대의기관이며, 표결은 힘의 논리가 아니라 원칙과 양심 위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시의회가 법원의 가처분 결정에 항고한 것에 대해서도 차분히 판단을 기다릴 것"이라고도 말했다.
끝으로 손 의원은 "법의 판단으로 절차적 정의는 회복됐지만 시민의 마음을 되찾는 일은 이제부터"라며 "말보다 행동으로, 변명보다 실천으로 시민 앞에서 다시 평가받겠다"고 밝혔다.
한편, 안동시의회는 지난달 17일 본회의에서 손 의원 제명안을 가결했다. 손 의원은 곧바로 제명의결처분취소 소송과 함께 집행정지를 신청했고, 법원은 긴급성·회복곤란성을 이유로 손 의원의 손을 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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