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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 협력으로 자살률 줄어든 구미시…생명 존중 도시 조성에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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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대비 2024년 10.2% 자살률 감소
민관 협력으로 현장 대응력 강화 및 고립세대 발굴

구미시청 전경. 구미시 제공
구미시청 전경. 구미시 제공

경북 구미시가 자살 예방 정책을 다각적으로 추진하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17일 구미시에 따르면 자살 예방 상담을 비롯한 응급대응 등 전 세대 맞춤형 지원망을 구축하면서 2024년 구미시의 인구 10만 명 당 자살률은 29명으로, 직전 해인 2023년(32.3%) 대비 약 10.2% 감소했다.

시는 지방 최초로 경찰, 병원, 정신건강복지센터가 연계된 '정신응급합동대응센터'를 운영해 위기 대응 체계도를 한층 탄탄하게 구축했다.

24시간 긴급 대응이 가능한 '정신응급합동대응센터'는 총 7명이 현장 대응에 투입되는 가운데, 야간과 휴일 등에도 2인 1조로 현장에 출동해 도움이 필요한 시민들의 상태를 살피고 지원한다.

또한 우울감을 호소하는 시민에게 무료 심리상담을 제공하는 '전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올해 10월 중순까지 1천219명이 이용했고, 시는 이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보건복지부로부터 우수 지자체로도 선정됐다.

아울러 구미정신건강복지센터 홈페이지 내 '마을돌봄공간'을 신설해 온라인 기반 지원도 확대했다. 연령, 증상별 상담기관 정보, 자가검진 서비스 등을 제공하면서 연간 400건을 지원하고 있다.

전국 최초로 시행된 민간 연계사업인 '우리동네 마음지킴이! 맘라이더' 정책도 주목받고 있다.

시는 7개 배달업체와 협업해 하루 약 800건의 우울검진 문자를 발송하고, 배달 완료 문자에 상담 안내를 포함시켰다. 이 덕분에 현재까지 우울검진 45명, 고위험군 5명을 조기 발견 및 연계하면서 일상 속 '생활형 예방망'으로 평가 받고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자살은 더이상 개민의 문제가 아니라 공동체가 함께 대응해야 할 사회적 과제"라며 "누구나 위기 상황에서 안전하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도시, 생명존중 문화가 일상화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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