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현지시각) 이란 미나브의 초등학교를 공습해 170여명이 숨진 사건이 미군이 업데이트되지 않은 데이터를 사용해 표적을 설정한 탓이라는 미군 내 예비 조사 결과가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11일(현지시간) 미 당국자들과 조사 관계자들을 인용해, 현재 진행 중인 군 예비조사에서 미국이 이란 초등학교 공격에 대한 책임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 조사에 따르면 미 중부사령부는 국방정보국(DIA)이 제공한 데이터를 사용해 공격 좌표를 설정했는데, DIA의 데이터에는 해당 학교가 군사 목표물로 지정돼 있었다. 과거 해군기지 부지에 초등학교가 세워진 사실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위성 사진을 직접 분석한 결과 2013~2016년 사이 이 학교가 생겨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학교 건물이 이 무렵 군 기지와 울타리로 분리되었고, 학교로 통하는 출입구 세 곳이 새로 생겨났으며, 학교 주변에 있던 감시탑은 제거됐다.
조사 관계자들은 이번 조사가 예비 조사임을 강조하면서도, 왜 오래된 데이터가 검증 없이 활용됐는지, 국방 정보국이 최신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긴 했는지, 누가 데이터 검증을 소홀히 했는지 등은 추가 규명 과제가 남아 있다고 밝혔다. 수사관들은 국방정보국과 중부사령부 외에도 위성이미지를 분석하는 국가지리정보국(NGA)이 업무를 제대로 수행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조사담당자들은 목표를 설정하는 인공지능 데이터 분석 프로그램의 오류로 인해 학교가 표적이 됐을 가능성도 수사했으나, 기술적 오류보다는 데이터 오제공 등 인적 오류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1999년 코소보 전쟁 당시 미국이 유고슬라비아의 무기 공급 조달처를 공습하려다 베오그라드 주재 중국대사관을 폭격한 사건이 있었는데, 당시 미 중앙정보국(CIA)은 "인력 부족으로 데이터베이스 유지 관리를 하지 못했다"(조지 테넷 국장)고 잘못된 표적 정보를 제공한 사실을 인정한 바 있다. 당시 군은 정보기관이 해당 위치를 확인했다는 가정 하에 공습을 개시했고, 3명이 숨졌다.
학교 공격에 대해 "이란의 자작극"이라고 주장해왔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DC 백악관을 떠나 오하이오주로 향하는 길에 기자들로부터 해당 보도에 대한 질문을 받았지만 "모르겠다(I don't know about that)"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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