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수가없다'가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6관왕을 달성했다. 대구영상미디어센터 제작지원작이자 장병기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여름이 지나가면'은 신인감독상 후보에 올라 지역 영화계의 주목을 받았지만 아쉽게 수상이 불발됐다.
19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46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어쩔수가없다'는 최우수작품상과 여우주연상(손예진), 감독상, 남우조연상(이성민) 등 6개 부문에서 상을 휩쓸었다.
박 감독은 "영화 '어쩔수가없다'는 처음 소설 원작을 읽었던 20년 전부터 줄곧 품어온 꿈이 이뤄진 결과다. 결국 이 이야기를 한국 영화로 만들 수 있어서 얼마나 행복하고 뿌듯했는지 모른다"라며 "처음 볼 때는 단순하고 코믹하고, 되풀이해 볼 때마다 점점 더 복잡하고 비극적으로 느끼는 영화를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찬욱 감독의 청룡영화상 감독상 수상은 2000년 '공동경비구역 JSA', 2003년 '올드보이', 2022년 '헤어질 결심' 이후 네 번째다. 배우 이병헌과 함께 미국 LA 아메리칸 시네마테크에서 열리는 회고전에 참석 중인 박찬욱 감독의 수상소감은 배우 이성민이 대리 낭독했다.
또한 이번 시상식에서 손예진, 현빈 부부가 나란히 여우주연상과 남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으며 주목받기도 했다. 부부가 함께 주연상을 수상한 건 청룡영화상 46회 역사상 처음이다.
이번 시상식 신인감독상 후보에는 장병기 감독의 '여름이 지나가면'이 신인감독상 후보에 이름을 올려 지역·독립영화계의 기대를 받기도 했다. 올해 청룡영화제 신인감독상은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의 김혜영 감독에게 돌아갔다.
'여름이 지나가면'은 올가을 한국 영화계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 9월 열린 제34회 부일영화상에서 신인감독상과 신인남자연기상(최현진 배우)을 수상하며 2관왕을 차지했고, 11월 한국영화평론가협회가 주관하는 제45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영평상)에서 감독상을 잇따라 수상했다.
작품은 소도시로 전학 온 초등학생 '기준'이 어느 여름날 도난당한 운동화를 계기로 동네 형제 '영문'과 '영준'을 만나며 겪게 되는 관계의 균열과 성장의 순간을 그린다. 첫 장편 연출작임에도 아이들 사이의 권력과 계급, 그 이면에 도사린 어른 세계의 모순을 섬세하게 포착해냈다는 호평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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