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극장 기반 창작극 교류의 전통을 이어온 '한울림 골목연극제'가 올해로 15회를 맞아 오는 12월 2일(화)부터 20일(토) 한울림 소극장에서 열린다.
'연극, 숨 프로젝트 연극아, 놀자!'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골목연극제는 15주년을 기념해 대구 2개 극단, 전국 4개 극단 총 6개 팀이 참여한다. 한울림 소극장 무대에서 3주간 릴레이 공연을 선보이며 각 지역의 개성 있는 소극장 작품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르는 대구 극단 창작집단 진창의 '청혼소동'은 12월 2일(화), 3일(수) 오후 7시 30분 공연한다. 안톤 체호프의 원작을 기반으로 이웃집 딸에게 청혼하러 간 젊은 지주가 사소한 대화를 시작으로 서로의 자존심만 세우는 다툼이 벌어지는 내용이다. 속도감 있는 전개와 체호프 특유의 현실 풍자로 인간 심리를 유쾌하게 담아냈다. 연출은 김가민이 맡았다. 12세 이상 관람가.
이어 구미 극단 공터다의 '아빠들의 소꿉놀이'가 5일(금) 오후 7시 30분, 6일(토) 오후 3시 무대에 오른다. 직장인의 실직이라는 현실적인 소재를 따뜻한 유머로 풀어낸 사회풍자 코미디극이다.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상황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되짚는다. 연출은 황윤동이 맡았다. 8세 이상 관람가.
2주차에는 춘천 극단 도모의 '피지컬씨어터 하녀들'이 9일(화), 10일(수) 오후 7시 30분 공연을 연다. 마담을 모시는 두 하녀를 중심으로 인간의 욕망과 현대사회의 새로운 계급 구조를 드러낸다. 피지컬 연기를 통해 긴장감과 상징성을 극대화한 무대가 특징이다. 연출은 황운기가 맡았다. 15세 이상 관람가.
이어 지역 극단 한울림의 '행인두부의 마음'이 12일(금) 오후 7시 30분, 13일(토) 오후 3시 공연한다. 7년간의 결혼 생활을 끝으로 이별을 준비하는 두 인물이 서로 알지 못했던 마음의 상처를 마주하며 관계의 깊이를 돌아본다. 인생을 '행인두부'의 맛에 비유하며, 쉽게 끊어낼 수 없는 관계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연출은 정선현이 맡았다. 14세 이상 관람가.
마지막 주에는 광주 극단 푸른연극마을의 '장인표 상사(공적청원사건)'이 16일(화), 17일(수) 오후 7시 30분 무대에 오른다. 1980년대, 고향 거리에서 부모와 형제들에게 총검을 겨눠야만 했던 공수부대원이 오늘날 던지는 고해성사를 담은 작품이다. 시대의 비극과 개인의 상처를 정면으로 마주하며 깊은 울림을 전한다. 연출은 이당금이 맡았다. 12세 이상 관람가.
이어 부산 극단 어니언킹의 'ㅋㄷㅋㄷ'이 19일(금) 오후 7시 30분, 20일(토) 오후 3시 공연되며 연극제 대미를 장식한다. 인연의 소중함처럼 삶에서 잊고 사는 소중한 것들을 일깨우며, 곁에 있는 사람들의 소중함을 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다. 연출은 전상배가 맡았다. 12세 이상 관람가.
사단법인 한울림은 "올해는 지역성과 예술성이 조화를 이루는 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았다"라며 "이번 연극제가 창작극 교류의 장이자 전국 소극장 네트워크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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