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지역구인 충청권을 찾아 정부·여권을 향한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이날 발언에서는 반대 시위자들을 겨냥한 거친 표현이 사용됐다.
장 대표는 26일 오후 충남 천안버스터미널 앞에서 열린 '민생회복과 법치수호 충남 국민대회'에 참석해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그리고 미래 세대를 지키기 위해, 민생을 지키기 위해 나선 레드스피커"라고 했다.
이날 집회는 보수 성향 지지자들이 중심이 되어 개최됐으며, 현장에는 "부정선거 검색해봐", "사전투표 폐지하라", "북한문화 교육중단", "빨갱이는 북으로!!" 등의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들이 다수 설치됐다. 행사 주변에서는 장 대표의 집회를 반대하는 맞불 시위도 벌어졌고, 이재명 대통령 후보 시절의 유세곡이 울려 퍼지기도 했다.
장 대표는 연단에서 반대 시위대를 향해 "언제부턴가 집회를 할 때마다 쥐새끼들이 구멍을 파고 들어오고 있다"며 "이재명의 사주를 받은 저런 쥐새끼들이 더이상 날뛰지 못하도록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장 대표는 연설 대부분을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비판에 할애했다. 그는 "몸에 병이 나면 우리는 아픔을 느낀다. 그 아픔에 침묵하면, 반응하지 않으면 우리는 죽게 된다"며 "이재명 정권의 검찰 장악보다 더 두려운 건 검찰의 침묵"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재명이 더불어민주당이 사법부를 능멸하고 파괴하려는 시도보다 더 무서운 것은 국민이 부여한 사명을 부여받고 법복을 입고 사법부의 독립을 지켜야 할 법관들이 사법부가 침묵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대장동 개발 특혜 관련 항소 포기 논란을 거론하며 "이 정부는 오로지 자신의 죄를 덮기 위해 국민들의 7천800억 원을, 새만금 공항 하나를 건설할 수 있는, 서해대교를 하나 새롭게 건설할 수 있는 돈을 범죄자 일당에게 바쳤다"고 발언했다.
특히 장 대표는 자신이 충남 보령·서천을 지역구로 둔 국회의원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충청이 승리해야 국민의힘이 승리하는 것이고, 충청에서 승리해야 충청의 아들 장동혁이 승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충청의 아들 장동혁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그리고 자유민주주의와 청년의 미래를 지켜낼 수 있도록 이제 여러분들이 장동혁을 지켜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27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 "국민을 쥐새끼라 모욕한 데 대해 즉각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장 대표가 장외 집회 단상에 올라 자신과 다른 목소리를 내는 국민을 향해 '쥐새끼들이 구멍을 파고 들어오고 있다'는 극언을 퍼부었다"며 "내란정당으로서 정치적 궁지에 몰리자 국민을 향해 해서는 안 될 막말을 서슴없이 이어가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스스로를 민생을 지키기 위한 레드 스피커라 소개했지만 이러한 행태는 극언과 혐오를 배설하는 막말 스피커에 지나지 않음을 더욱 드러낼 뿐"이라며 "국민은 더 이상 속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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