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환단고기를 관점의 차이라고 하는 건 백설공주가 실존인물이라고 주장하는 것과 같다"고 직격했다.
14일 김 의원은 "사이비 역사를 검증 가능한 역사로 주장할 때 대화는 불가능해진다"며 이같이 말했따.
김 의원은 "기원전 7천년에 벌어진 일이라는 '환단고기'. 1900년대 이유립과 문정창이 기술과 전파를 맡는다"면서 "대종교의 확신이든 구원의 서사이든 환단고기는 신앙의 영역이지 역사가 아니었다. 그래서 학계에서 위서로 규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뭐든지 믿는 건 자유"라면서도"개인의 소신을 역사에 강요하는 건 위험한 발상"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인터넷 뒤지면 다 나오는데 뭔 대북 단파 방송을 합니까, "가난한 사람에게 비싼 이자 강요하는 금융계급제, 팩트와 선동 사이에서, 진짜와 사이비 사이에서 대한민국은 이미 충분히 위태롭다"며 글을 마쳤다.
앞서 12일 이재명 대통령이 정부 부처 업무 보고를 받는 현장에서 주류 역사학계에서는 위서(僞書)로 취급하는 '환단고기(桓檀古記)' 관련 대화가 등장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업무 보고에 참여한 박지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에게 환단고기에 관해 물었다.
이 대통령은 "역사 교육 관련해서, 무슨 환빠 논쟁 있죠?"라고 물었다. 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 출신인 박 이사장은 "저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왜 몰라요, 그걸"이라며 "그 있잖아요, 단군, 환단고기, 그 주장하고 연구하는 사람들을 비하해서 환빠라고 부르잖아요"라고 했다. 박 이사장도 이 대통령의 추가 설명에, 환빠와 환단고기에 대해 '알고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그런 데는 동북아 역사재단은 특별한 관심이 없는 모양이다"라며 "고대 역사 부분에 대한 연구를 놓고 지금 다툼이 벌어지는 거잖아요"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동북아 역사재단은 고대 역사 연구를 안 합니까"라고 물었다.
박 이사장은 "열심히 하고 있다"며 "대통령님 말씀은 소위 재야 사학자들이라고 하는 그분들 얘기인 것 같은데, 그분들보다는 전문 연구자들의 이론이 주장이 훨씬 더 설득력이 있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전문 연구자들의 의견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환단고기는 1911년 계연수가 고대부터 전해 내려오고 있다는 ▷삼성기 상(上) 하(下) ▷단군세기 ▷북부여기 ▷태백일사 등 4권의 한국 상고사를 책으로 묶은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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