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언급을 받고 여권의 서울시장 유력 주자로 떠오른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30년 전 저지른 폭행사건에 대해 공개 사과했다.
정 구청장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30년 전, 당시 민자당 국회의원 비서관과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인식 차이로 다툼이 있었다"며 "그 과정에서 해당 비서관과 경찰관께 피해를 드린 사실이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은 불구속 입건 후 벌금으로 종결됐다. 사건 직후 당사자들께도 사과드리고 용서를 받았으며, 화해로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
정 구청장은 또 "저는 이 일을 제 삶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이며, 지금까지도 당시의 미숙함을 반성하는 반면교사로 삼고 있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정 구청장은 지방선거 후보자로 등록할 때마다 해당 형사처분을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공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보도에 따르면 정 구청장의 폭행 사건은 지난 1995년 10월 11일 오후 11시 40분쯤 발생했다.
정 구청장은 양천구 신정동의 한 카페에서 당시 양천구청장 비서실장 김모 씨, 민자당('국민의힘'의 전신) 소속 국회의원 보좌관 이모 씨와 합석해 술을 마셨다. 이들은 6·27선거와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인식차이로 말다툼을 벌였고, 이는 폭행으로 이어졌다.
이 사건으로 정 구청장은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한편 정 구청장은 이 대통령의 언급 이후에 여권의 서울시장 유력 주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8일 자신의 SNS에 성동구가 '주민 대상 구정 만족도 조사'에서 92.9%의 긍정 평가를 받았다는 내용의 기사와 함께 "정 구청장이 일을 잘하기는 잘하나 보다. 저의 성남시장 만족도가 꽤 높았는데, 저는 명함도 못 내밀듯"이라고 적었다.
당시 정 구청장은 "원조 '일잘러(일 잘하는 사람)'에게 이런 칭찬을 받다니… 감개무량할 따름이다. 더욱 정진하겠다"고 화답한 바 있다.
15일 공개된 여론조사에서는 정 구청장이 오세훈 현 서울시장과의 양자대결에서 오차범위 밖으로 앞선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가 KPI뉴스 의뢰로 지난 12~13일 서울시 만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정 구청장은 45.2%, 오 시장은 38.1%로 나타났다. 정 구청장이 오 시장을 7.1%p(포인트) 앞지른 것이다.
다만 이는 지금까지 공개된 차기 서울시장 선거 관련 조사에서 오 시장이 정 구청장에게 오차범위 밖으로 뒤진 유일한 사례다.
해당 조사에서 오 시장은 박주민·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여권의 다른 주자들과의 양자대결에서도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이 조사는 ARS 전화조사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5.4%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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