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지중해에서도 처음으로 러시아 '그림자 선단' 유조선을 항공 드론으로 공습했다. 러시아도 곧장 흑해에 면한 우크라이나 오데사의 항만시설을 타격하며 반격했다.
로이터통신, 키이우포스트 등 주요 매체들은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이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서 2천km 떨어진, 리비아 인근 지중해 중립 해역에 있던 유조선 켄딜호를 공습해 심각한 피해를 입혔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그림자 선단'은 국제사회 제재를 우회해 러시아산 석유를 운송, 러시아에 전쟁 자금을 대는 선박군이다. 많게는 1천 척으로 추정된다.
SBU 소식통이 외신에 제공한 영상을 보면 유조선 한 척의 갑판 쪽에서 작은 폭발이 일어나는 모습이 보인다. 켄딜호는 인도 시카항에서 출발해 발트해에 있는 러시아 우스트루가 항을 향하고 있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몇 주간 흑해에서 그림자 선단 유조선을 공습해 왔다. SBU 측은 "전례 없고 새로운 특수 작전"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침공으로 전쟁이 시작된 이후 우크라이나군이 지중해에서 군사 작전을 벌인 것은 처음이다.
러시아는 같은 날 밤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의 항만에 미사일 공격을 가하며 보복에 나섰다. 영국 스카이뉴스는 미사일 공격에 앞서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훨씬 더 강력한 공격으로 대응해왔다"며 보복 의지를 밝혔다고 전했다.
양측의 무력 충돌이 멈추지 않는 가운데 미국과 러시아 대표단은 20일(현지시간) 미국 마이애미에서 만나 우크라이나 종전안을 논의했다. 뉴욕타임스 등은 이번 공격을 두고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경제를 지탱하는 그림자 선단을 공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끄는 종전협상에서 협상력을 높이고 주도권을 쥐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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