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나고야시 니시구의 상점가 거리에 설치된 도요토미 히데요시 동상의 목이 부러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한 경찰관이 술에 취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27일(현지시간) 일본 NHK 방송 등은 현지 경찰이 에히메현 소속 경찰관 A씨와 나고야시에 거주하는 남성 B씨 등에 대해 기물손괴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8월 19일 출장차 이곳을 찾았다가 술에 취한 채 동상의 머리 부분을 잡고 비틀어 목 부분을 부러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어 23일 나고야시에 거주하는 B씨는 이미 훼손된 동상의 머리 부분을 발로 차 바닥에 떨어뜨린 혐의를 받는다. 두 사람은 서로 모르는 사이로 확인됐다고 NHK 방송은 밝혔다.
동상은 2013년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지역 임대 사업가인 도키타 가즈히로 씨가 기증한 것이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포함해 오다 노부나가, 도쿠가와 이에야스, 미토 고몬(도쿠가와 미쓰쿠니) 등 총 4개의 동상은 강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교차로 네 모퉁이에 각각 설치됐다. NHK 방송은 도키다 씨가 "경찰 전체의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는 일로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들 동상들은 과거에도 훼손된 이력이 있었다. 2019년 오다 노부나가 동상의 왼팔이 뜯겨 나간 채 발견됐고, 2022년에는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동상이 넘어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이번에 훼손된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동상은 내년 초 복원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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