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는 지역 성악계의 기반을 세우고 '오페라 운동'을 펼쳐온 고(故) 이점희 성악가의 삶과 예술을 담은 '대구예술인 기록자료집-성악가 이점희'를 발간했다.
이번 자료집은 2020년 문화예술 아카이브 사업의 시작과 동시에 첫 번째 기증자인 이재원 선생(故 이점희 선생의 유족)이 기증한 문화예술 자료와 생전 회고문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기증자는 부친인 이점희 선생이 작고한 후 30여 년간 고인의 유품을 정성스레 보관해 오다 대구시에 기증했다.
음악 입문기부터 성악가·교육자·오페라 운동가로서의 활동을 입체적으로 조명했으며, 관련 자료를 함께 수록해 지역 예술사의 중요한 흐름을 살폈다. 또 '이점희의 발자취', '이점희의 물건', '이점희와 사람들', '이점희와 대구음악 시간여행' 등 다양한 코너를 통해 그의 생애 주기별 활동을 시간·공간·관계의 측면에서 폭넓게 소개한다.
이 책에는 한 예술가의 생애를 서술하는데 그치지 않고,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예술가의 노력과 대구음악 예술사를 함께 담겼다. 또 이점희 선생 유품 외 문화예술 아카이브 수장고에 보관된 최승희 무용 공연 팸플릿 등 근대 문화예술 자료와 피아니스트 이경희, 작곡가 김진균, 지휘자 이기홍 등 동시대 활동한 예술인 관련 사진과 자료도 함께 수록해 이점희 선생이 활동한 예술인들도 회고한다.
이재성 대구광역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 기록자료집 발간은 지역 음악계의 기틀을 다진 그의 열정과 헌신을 복원하는 과정이자, 유족의 기증 정신과 아카이브 구축을 위한 행정의 노력이 더해져 완성된 결과다"고 말했다.
이점희 선생의 유족인 기증자 이재원 선생은 "아버지의 활동과 희생이 대구 음악사에 오래 남길 바란다. 유품들이 후대의 교육과 연구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기록자료집은 전국 문화예술 아카이브 기관과 지역 도서관에 배포되고 전자책으로도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대구시는 작고 예술인뿐 아니라 원로 예술인의 구술 기록을 2019년부터 매년 3~5명씩 채록, 영상으로 남겨왔다. 지금까지 1930~40년대 출생 예술인 32명의 구술 기록 영상을 제작해 전국 문화예술 기관·단체와 아카이브 기관에 배부하고 편집 영상은 유튜브에 공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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