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이 대만 전체를 둘러싸는 군사훈련을 전격 실시했다. 대만의 방위력 강화 등에 대한 경고성 훈련으로 해석된다. 지난 3월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중국을 '해외 적대 세력'이라 규정하고 양안 교류 전면 제한, 간첩 세력 색출에 나선 직후에 있은 대만해협 봉쇄 훈련 9개월 만이다. 대만은 군사력 증강으로 대응하겠다고 공언했다.
29일(현지시간) 중국군 동부전구 대변인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주요 항만·지역 봉쇄와 대만 섬으로 돌격하는 전구 부대의 합동작전 실전 능력을 검증하는 목적"이라며 "훈련 2일 차인 30일에는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인근 해역과 공역에서 중요 군사 훈련과 실탄 사격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중국군의 대만 봉쇄 훈련은 최근 대만이 미국의 무기를 사들이기로 한 것을 겨냥한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18일 미국 정부는 대만에 ▷다연장로켓 하이마스 ▷자주포 ▷자폭 드론 ▷전술 임무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등 111억540억 달러(약 16조 원) 규모의 무기 판매를 승인한 바 있다. 미국과 대만 간 무기 거래 중 가장 큰 규모다.
중국 CCTV 산하 소셜미디어 계정인 위위안탄톈도 이번 훈련이 미국과 대만의 무기 거래 때문에 촉발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무기 거래 규모가 커졌고, 공격용 무기가 포함됐으며 미국의 전술 네트워크 패키지가 포함돼 대만군의 작전 체계가 미군 작전 체계로 연장되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전날 방송 인터뷰에서 방위력 강화를 지속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대만은 자만하지 않고 방위력을 지속 확대해 바다를 건너 침략하는 것의 난도를 높이고 '고슴도치(전략)'를 더 날카롭고 강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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