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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복 훔치고 태연히 "맘에 들어?"…푸껫서 절도 장면 박제 '나라망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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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매체 더 타이거
태국매체 더 타이거

태국 푸껫의 한 수영복 매장에서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여성 2명이 고가의 수영복을 절도한 사건이 발생해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CCTV에 포착된 이들은 한국어로 대화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1일(현지시각) 태국 현지 언론 '더 타이거(The Thaiger)'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푸껫에 위치한 한 수영복 매장에서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여성 2명이 수영복을 훔쳐 달아난 사건이 발생했다. 매장 주인은 경찰에 신고한 데 이어, 범행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SNS에 공개하며 시민들의 제보를 요청했다.

영상에 따르면 이들은 첫 방문 당시 오후 12시 28분쯤 매장에 들어와 여러 벌의 수영복을 입어보고 직원에게 가격을 문의했다. 그러나 "비싸다"는 반응을 보이며 아무런 구매 없이 매장을 떠났다.

약 30분 뒤 두 사람은 다시 매장을 찾았다. 한 명은 "수영복을 다시 입어보고 싶다"며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이로 인해 직원의 시선은 탈의실 쪽으로 집중됐다. 그 사이 다른 한 명은 매장 내부를 돌아다니다가 진열대 아래 바구니에 담겨 있던 수영복을 꺼내 가방에 몰래 넣는 장면이 그대로 CCTV에 찍혔다.

직원은 이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다. 이후 두 여성은 "수영복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어떤 상품도 구입하지 않고 매장을 빠져나갔다. CCTV에는 이들이 한국어로 "마음에 들어?"라고 말하는 장면도 확인된다.

SNS상에서는 "한국말을 쓰는 장면이 찍혔다"는 CCTV 내용을 근거로 이들이 한국인일 가능성이 크다는 추정이 나왔다. "태국까지 가서 수영복 훔친다고 나라 망신" "제발 한국인 아니길" 등의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매장 직원은 사건 직후 수영복이 없어진 사실을 확인하고 CCTV를 통해 범행 장면을 확인했다. 직원은 "처음 왔을 때 다양한 사이즈를 요청해서 창고에서 제품을 꺼내줬다"며 "이 과정에서 재고가 어디에 보관돼 있는지 파악한 것 같다"고 말했다.

매장에서 판매 중인 수영복은 콜롬비아에서 수입된 고가 제품으로 현지 다른 매장보다 가격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장 주인은 "해당 여성들이 다른 곳에서도 유사한 절도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이 첫 범행이 아닐 수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또한 푸껫 내 다른 상점들과 관광객을 상대로 경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차원에서 이 사건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은 CCTV 영상을 토대로 두 여성의 행방을 추적 중이다. 다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신원이나 국적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푸껫 지역에서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의 절도 사건 중 하나다. 지난달에는 독일인 관광객 3명이 스파에서 현금 2천바트와 슬리퍼를 훔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중 한 명은 돈을 돌려주려 했으나 업주는 법적 절차를 통해 사건을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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