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른바 '당원게시판(당게) 사태'와 관련해 "가족이 쓴 글을 나중에 알았다"는 취지로 해명한 가운데,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가족 전원이 유치한 욕설과 비방에 동원 되었다는데 본인은 몰랐다는게 말이 되나"라며 글을 게재했다.
31일 홍 전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매일 집에 가지 않고 그때는 딴살림 차렸었나"라며 이같이 썼다. 직접적인 언급을 하진 않았지만 사실상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저런 저급한 인생에게 당과 나랏일 맡긴 정권이 망하지 않으면 오히려 이상하지 않나"라며 "일이 있을 때마다 했던 여론조작 화환쇼도 그 가족 작품이라면 그건 드루킹 가족"이라고 주장했다.
홍 전 시장은 또 "이재용 18개 전부 무죄, 양승태 48개 전부 무죄를 보더라도 그건 사건 수사가 아닌 사건 조작"이라며 "조선제일껌을 조선제일검이라고 곡학아세했던 일부 보수언론도 대오각성 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사냥개 둘이서 화양연화를 구가 하면서 보수진영을 궤멸 시킬때 나는 피눈물 흘리며 그당을 지킨 당 대표였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30일 당원게시판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등에 대한 비방글을 작성한 계정이 한동훈 전 대표와 그의 가족 명의와 동일하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한 전 대표를 윤리위원회에 회부했다.
지난해 11월 제기된 당원게시판 의혹은 한 전 대표, 그 가족과 이름이 같은 당원들이 당원게시판에 윤 전 대통령 부부 등을 비방하는 글을 올렸다는 내용이다.
당무감사위는 "당원게시판에서 조직적으로 활동하며 윤 전 대통령 부부와 당내 인사를 비방하고 비정상적으로 여론을 조작한 것은 당원규정상 성실의무, 윤리규칙상 품위유지, 당원게시판 운영정책을 심각하게 위반한 해당 행위"라고 했다.
이에 한 전 대표는 "제 가족들이 익명이 보장된 당 게시판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비판적인 사설과 칼럼을 올린 사실이 있다는 것을 제가 나중에 알게 됐다"며 "비난받을 일이 있다면 정치인인 저를 비난해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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