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3일(현지시간)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에 대한 체포 작전을 전격 실행한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수뇌부에 대한 유사 작전 실행 가능성 및 구상에 관심이 쏠린다.
전직 한미연합사령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미는 유사시 북한 수뇌부 제거를 위해 특수전 병력과 자원을 동원하는 정밀 타격 및 특수 작전 시나리오를 수립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시중에 알려져 있는 '참수작전'은 군에서 사용하는 용어는 아니라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北 핵심 제거 작전
윤석열 정부 당시 육군 특수전사령부는 한미연합훈련 장면을 공개하고 신원식 전 국방부장관 등 우리군 수뇌부가 이를 시찰하는 장면을 공개한 바 있다. 해당 훈련은 북한 수뇌부 제거가 목적이었다. 언제든 은밀하게 참수작전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또 다른 한미 특수전 부대 훈련으로 '티크 나이프'(Teak Knife) 훈련이 있다. 티크 나이프 훈련은 한미 특수전 부대가 ▷적진 침투 ▷공중 화력 지원 ▷폭격 유도 ▷인질 구조 등을 숙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역시 참수작전의 일환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실제 특수작전의 대략적인 모습은 이러하다. 작전 초기 북한 방공 탐지구역 밖에서 미국의 전략폭격기인 B-52H와 B-1B 폭격기, 합동장거리공대지미사일(JASSM) 계열 순항미사일, 여기에 전자전 전력까지 동원해 북한군의 레이더와 통신장비, 방공 포대를 무력화한다.
이어 특수부대가 항공모함과 강습상륙함 등에서 오스프리헬기, 치누크헬기, 특수전용 수송기 등을 이용해 작전에 투입된다. 이들은 김 위원장 사저 인근 보통강 구역에 침투해 경비 병력 제압, 증원부대 투입을 위한 저지선 구축 등의 임무를 맡는다는 시나리오다.
동시에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임무를 수행한 델타포스 미 육군 제1특전단 작전분견대를 비롯해 한국군의 특전사 제13특수임무여단, 707 특수임무단 등이 핵심 인물 체포 또는 제거 임무를 수행하는 체포조로 관저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 양국은 지난 10여 년간 특수작전 수행을 위해 주한미군 산하 정보부대 창설, 육군 특수전사령부 산하 제13특수임무여단 창설 등을 통해 관련 준비를 지속해왔다.
박근혜 정부 당시 국방부차관을 지낸 백승주 전쟁기념사업회 회장은 마두로 대통령이 테러 조직 등과 연계해 마약을 미국에 반입한 혐의로 기소된 점을 언급하면서 "국내법적인 절차로 기소된 자에 대해 전격적인 체포 작전을 벌인 전례가 만들어져 미국과 적대 관계에 있는 다른 지도자들이 상당한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유엔헌장은 "모든 회원국은 국제관계에서 어떤 국가의 영토 보전이나 정치적 독립에 대한 무력 위협이나 사용을 삼가야 한다"고 규정한다.
◆다음 작전 대상은?
트럼프 행정부는 국제법적 규칙보다 미국 국익을 우선시하는 외교·안보 기조를 수행할 것이라는 걸 몸소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등은 직접 제재 대상으로 콜롬비아, 쿠바, 그린란드 등을 거론하고 있다. 군사력이나 각종 물적·법적 규제 등을 동원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콜롬비아는 미국 내에서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불러일으키는 코카인 등 마약 공급 국가로 지목되고 있다. 정치적으로는 반미 성향이 강한 좌파 정권이 집권해 있다.
쿠바는 베네수엘라의 핵심 동맹국이다. 의료와 교육, 보안·정보 인력을 제공하는 대가로 석유를 공급받아왔다. 쿠바 인력은 베네수엘라군과 정부 내에 반란을 차단하는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은 최근 쿠바로 향하는 베네수엘라산 석유를 차단하기 시작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대외 제재 목표로 베네수엘라 다음에 북한을 올려놓을지는 미지수다. 지난달 4일 트럼프 행정부는 국가안보전략(NSS)을 발표하면서 대외정책의 우선지역을 인도·태평양에서 서반구로 이동시켰다. 이번 NSS에 북한의 비핵화 등이 명시적으로 언급되지 않은 점도 주목된다. 미국이 당분간 북한을 직접 상대하기보다 대중국 전략과 서반구 안정에 무게를 둘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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