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이 직접 운영하는 정치 인재 양성 과정에 교복 차림의 고등학생들이 참여해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소년 유권자의 정치 참여를 둘러싼 논쟁이 분분한 가운데 교육 현장에서는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가 크다.
지난 8일 오후 7시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대구청년정치연수원 3기' 개강식이 개최됐다. 이는 청년(만 45세 미만)을 대상으로 지역 청년 정치 인재 양성을 위해 대구시당이 운영하는 정치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번 연수 과정에는 100명이 참여했으며, 내달 5일까지 5주간 매주 1회 강연 형식으로 진행된다. 3기 강사진은 이정태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윤성애 금융경제교육 대표, 조경기 전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 지도과장,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대구 북구갑) 등으로 이뤄졌다.
개강식에는 이인선 대구시당위원장(대구 수성구을)을 비롯해 주요 당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논란은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이 등장하면서 촉발됐다. 이들은 2008년생과 2009년생의 고등학생으로, 별도 추천인 없이 스스로 참여 의사를 갖고 연수 과정에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대구시당 관계자는 "학생들이 자발적 의사로 참여한 것"이라며 "정치와 선거, 사회, 경제 등 다양한 분야를 폭넓게 다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교육 현장의 시선은 다르다. 선거 제도의 이해 등 측면에선 긍정적 효과도 기대되지만, 고등학생들이 정당 건물에서, 정당이 설계한 교육 과정에 참여하는 것이 적절한지를 두고 우려를 표출하고 있다.
이러한 우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욱 커지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는 만 18세 청소년 유권자에게 투표권이 부여되고, 많은 고등학교 3학년들이 생애 첫 투표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지역 교육계에서는 특정 정당이 청소년의 정치 인식 형성 과정에 개입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현실 정치와의 직접 접촉까지 연결될 여지가 있다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대구 북구의 한 고등학교 교감은 "진로 선택 과목이 다양해지면서 학생들이 여러 분야에 관심을 가질 수는 있다"며 "하지만 가치관이 형성 중인 상태에서 특정 성향을 지속적으로 접하게 되면 이후 다양한 관점을 수용하기 어려워질 수 있어 우려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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