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용 제 29대 검찰총장이 11일 향년 8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경북 선산 출신인 고인은 경북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1973년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법무부 검찰국장, 대검 중앙수사부장, 서울지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고인은 1999년 김대중 정부 당시 검찰총장에 임명돼 2년 임기를 모두 채웠다. 1988년 검찰총장 임기제 도입 이후 임기를 완수한 역대 총장 9명 중 한 명이다. 재임 시절 '옷 로비 사건'과 '조폐공사 파업 유도 사건' 등으로 야당의 탄핵안 발의가 잇따랐으나, 조직의 중심을 잡으며 외풍을 막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인은 평소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신념처럼 지켰다. 2001년 퇴임하며 "총장이 마지막 자리여야 한다"는 말을 남겼고, 실제 퇴임 후 정치권에 발을 들이거나 대형 로펌에 가지 않았다. 변호사로서 수익을 쫓는 일도 경계하며 평생 약속을 실천했다.
유족으로는 장남 박세현 전 서울고검장이 있다. 박 전 고검장은 2024년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특별수사본부장을 맡아 수사를 지휘했다. 빈소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실, 발인 14일 오전 7시 30분. 장지 서울추모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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