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일부 공공기관을 겨냥해 "대통령이 지적했는데도 여전히 장관이 다시 보고받을 때 똑같은 태도를 보이는 곳이 있더라"며 "이런 데는 할 수 있는 제재를 좀 하도록 하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모두발언 중 "장관들이 업무보고 받는 것을 몇 군데 봤다"며 이같이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아주 잘들 하고 계신 것 같다"면서도 "그런데 제가 지적한 후에도 여전히 그러고 있는 데가 있더라"고 말했다.
이어 "어디라고 말은 안 하겠지만, 좀 엄히 훈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공공기관이 정부보다 집행예산이 많다는 것 아니냐. 그런데 그렇게 하면 안 된다. 정신 차리고 잘해야 한다"며 "공공기관 문제는 관심을 갖고 계속 보겠다"고도 엄포를 놓았다.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이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을 겨냥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 사장은 지난해 생중계된 이 대통령 업무보고 도중 공개적으로 질타당한 바 있다. 이 사장은 이후 지난 14일 열린 국토교통부 업무보고에서도 '문제 제기를 경청하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질책을 받았다.
이날 부처들의 보고 과정에서도 이 대통령이 여러 차례 '기강을 잡는' 듯한 모습이 연출됐다.
이 대통령은 조현 외교부 장관의 보고 도중 잠시 발언을 끊고 생중계 카메라가 발언자만 비추지 말고 화면에 띄운 자료 내용도 촬영해 보여줘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료 누가 틀고 있느냐. 좀 정성스럽게 하라"며 "국민이 다 관심을 갖고 들여다보고 있는데 이렇게 무성의하게 하지 말라"고 말했다.
조 장관이 재외공관 주재관의 비위 문제를 보고할 때는 "언제 그랬느냐. 제가 취임한 이후냐"고 캐묻고는 "장관님도 혼자 꿀꺽 삼키고 넘어가면 어떡하냐. 공직 기강에 관한 문제인데"라고 질책했다.
이 대통령은 6개월 뒤 다시 업무보고를 받기로 한 것에 대해서도 철저한 점검을 예고했다.
이 대통령은"그때는 이번처럼 '스크린'하는 정도가 아니라, 제대로 하고 있는지 확인해서 문책할 것"이라며 "기존 문제를 방치하거나 개선할 수 있는데 하지 않거나 좋은 제안을 묵살하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챙겨보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날 회의부터 부처 외에 청(廳)도 국무회의에 참석시키기로 했다"며 "부·처·청 모두 국정이 어떻게 굴러가는지 이해하고 공감해야 업무에 방향성이 정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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