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엄마들의 수다] <동치미>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동치미
동치미

<동치미>

지난해 12월, 친구가 시누이한테 받아왔다며 올망졸망 무를 한보따리 전해 주고 갔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나 말고 줄 사람이 생각이 안 났다고, 내가 가장 잘 활용할 것이란 걸 확신하며 차 창밖으로 건네주고 가버렸다.

작지도 크지도 않은 무를 쳐다보며 손가락은 검색어를 누르고 있었다. 동치미 담는 법….

동치미
동치미

무를 소금에 굴려 이틀을 뒀다가 삼베 보자기 안에 배 사과 양파 마늘 생강 청각 고추 등등을 넣고 소금 2컵, 생수 6리터를 넣으란다.

그대로 따라 했다. 생전 처음으로 동치미를 담갔다.

신랑이 감식초를 만들겠다고 사다 놓은 장독을 슬쩍 사용했다.

그렇게 한 달이 지나자 나 보다 더 궁금한 한 사람이 동치미를 먹자고 성화다.

마당 장독에서 무 한 개, 배추 한 쪽을 덜어내어 나박나박 썰었다.

짜다, 겨울 추위에 밖에서 익어 첫 작품 치고 그래도 시원하다.

내일 아침 댓바람부터 무 두 개, 배추 한 쪽 통에 담아 친구 주러 가야겠다. 동치미는 수다와 함께 먹어야 제 맛이다.

※편집자주=엄마들의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엄마들의 이야기를 기다립니다. 살림과 육아, 살아가는 삶의 이야기를 보내주시면 지면을 통해 함께 지혜를 나누고 서로에게 위로가 되고자 합니다.

보내실 곳 kong@imaeil.com 200자 원고지 3~4매, 관련 사진 1장.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장동혁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은 17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테러 모의 의혹에 대해 이재명 지지자들의 SNS 단체방에서 암살 모...
삼성전자 총파업을 주도하는 초기업노동조합 내부에서 도덕적 해이 논란이 확산되고 있으며, 조합원들의 집행부 운영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 ...
17일 대한불교조계종 제10교구 본사인 영천 은해사에서 성로 스님의 고불식이 거행되었으며, 이 자리에는 조실 중화 법타대종사와 정치인들, 지...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HMM 소속 벌크선 '나무호' 공격 주체에 대해 이란을 특정할 수 없다고 17일 밝혔으며, 필..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