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치미>
지난해 12월, 친구가 시누이한테 받아왔다며 올망졸망 무를 한보따리 전해 주고 갔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나 말고 줄 사람이 생각이 안 났다고, 내가 가장 잘 활용할 것이란 걸 확신하며 차 창밖으로 건네주고 가버렸다.
작지도 크지도 않은 무를 쳐다보며 손가락은 검색어를 누르고 있었다. 동치미 담는 법….
무를 소금에 굴려 이틀을 뒀다가 삼베 보자기 안에 배 사과 양파 마늘 생강 청각 고추 등등을 넣고 소금 2컵, 생수 6리터를 넣으란다.
그대로 따라 했다. 생전 처음으로 동치미를 담갔다.
신랑이 감식초를 만들겠다고 사다 놓은 장독을 슬쩍 사용했다.
그렇게 한 달이 지나자 나 보다 더 궁금한 한 사람이 동치미를 먹자고 성화다.
마당 장독에서 무 한 개, 배추 한 쪽을 덜어내어 나박나박 썰었다.
짜다, 겨울 추위에 밖에서 익어 첫 작품 치고 그래도 시원하다.
내일 아침 댓바람부터 무 두 개, 배추 한 쪽 통에 담아 친구 주러 가야겠다. 동치미는 수다와 함께 먹어야 제 맛이다.
※편집자주=엄마들의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엄마들의 이야기를 기다립니다. 살림과 육아, 살아가는 삶의 이야기를 보내주시면 지면을 통해 함께 지혜를 나누고 서로에게 위로가 되고자 합니다.
보내실 곳 kong@imaeil.com 200자 원고지 3~4매, 관련 사진 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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