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4290년(1957년)1월 31일 목요일 맑음
오늘은 음력 과세(過歲), 즉 세배(歲拜)하는 날이다.아침은 떡국으로 하고 학교에 일찍 오니 아이들이 몇몇뿐 이었다. 우리 학교 확성기를 통하여 나온 방송이 새해의 아침 공기를 울렸다. 오늘은 설이라고 학교에 온 아이들은 몇몇뿐이어서 공부를 네 시간 정도로 하고 오락 시간으로 들어갔다. 방송실에서 2-B 학생들이 스무고개를 하였다. 우리는 교실에서 재미있게 들었다.
오후에는 청소를 깨끗이 하고 집에 돌아와 점심을 먹지 않고 새배 들이러 갔다. 사장어른댁과 이모님 집으로 가서 새배 들이고 이웃 어른들을 찾아뵈었다. 배는 꽤 불렀다. 해는 서산에 넘어가고 하여 집에 오니 고모님 식구들은 저녁을 잡수시고 있었다. 나는 저녁을 먹고 이웃으로 놀러 가서 "카드"놀이를 하고 집에 와서는 바로 누워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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