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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개연 수장 재신임 두고 논란 "검증 없는 강행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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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4일 현직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이사장 임기 만료
이사회 현 이사장 재선출 포함 이사장 선출 방안 논의
노조 "이사장 재선출 추진 중단하고 평가기준 마련해야"

대구 서구 중리동 한국섬유개발연구원 본원. 정은빈 기자
대구 서구 중리동 한국섬유개발연구원 본원. 정은빈 기자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하 섬개연) 이사장 임기 만료를 앞두고 차기 이사장 선출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졌다. 이사회에서 현직 이사장을 재선출하려는 움직임이 일자 섬개연 노동조합(이하 노조)은 선출 방식을 문제 삼으며 반발했다.

21일 섬개연 등에 따르면 섬개연 이사회는 현직 이사장 임기 만료가 내달 24일로 다가오면서 차기 이사장 선출에 관한 논의를 최근 시작했다. 이사회는 지난 16일 회의를 열고 현직 이사장 재선출을 포함한 차기 이사장 선출 방안을 논의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현직 이사장 임기를 연장할지, 다시 선출할지 등에 관한 의견을 묻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이사회 개최를 앞두고 이를 인지한 노조에선 반발이 터져 나왔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연구노조 섬개연지부는 지난 16일 성명을 내고 "현행 정관은 이사장 선출 절차만 규정하고 있을 뿐 선출에 관한 검증·평가 기준을 전혀 두고 있지 않다. 권한만 존재하고 책임은 검증되지 않는 구조"라며 "이러한 구조에서 현직 이사장 재선출을 강행하는 것은 기관 신뢰를 스스로 훼손하는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사장을 선출하기에 앞서 공정하고 객관적인 검증·평가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골자다. 노조는 특히 "섬개연은 국내 섬유산업을 대표하는 핵심 연구기관이다. 현직 이사장이 이러한 위치에 부합하는 대표성과 리더십을 갖추고 있는지에 관해 연구원 내부와 섬유산업계 전반에서 지속적으로 문제가 제기돼 왔다"면서 이사장 재선출 추진 중단과 현직 이사장 용퇴 등을 요구했다.

전용환(동흥교역 대표) 현 섬개연 이사장은 지난 2024년 4월 전임 이사장이 건강상 문제로 사임하면서 보궐 선출돼 잔여임기 동안 이사장직을 맡아 왔다. 한 섬유 전문 연구원은 "전 이사장 선출 당시 적합성을 둘러싼 우려가 일부에서 제기됐다"며 "노조의 이번 성명은 검증 없는 낙하산 인사 시스템을 고수하는 이사회에 대한 반발도 담겨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이사회는 우선 이사장 선출에 관한 결정을 보류하고, 세부 절차 등을 논의해 보기로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절차적 부분이 중요시되는 만큼 정관상 절차 규정이나 이사장추천위원회 구성 등 방안을 조금 더 살펴보기로 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섬개연 관계자는 "아직 임기 만료까지 시간이 있는 만큼 결정을 보류한 상태이며, 추후 이사회를 통해 선출 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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