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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반도체 유치 기반 닦는 대구시…국가산단 폐수처리 용량 2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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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1억원 들여 하루 5천t→1만t 확장 추진
추경호 시장, 환경청에 협조 요청…2030년 준공 목표

대구시가 반도체 팹 등 첨단기업 유치에 대비해 대구국가산단 폐수처리 용량을 하루 5천t에서 1만t으로 늘리는 491억원 규모의 확장 사업을 추진한다. 매일신문DB
대구시가 반도체 팹 등 첨단기업 유치에 대비해 대구국가산단 폐수처리 용량을 하루 5천t에서 1만t으로 늘리는 491억원 규모의 확장 사업을 추진한다. 매일신문DB

대구시가 반도체 팹을 비롯한 대규모 첨단기업 유치에 대비해 대구국가산업단지의 폐수처리 기반을 선제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기업 유치에 필요한 기반시설을 미리 갖춰 향후 투자 협상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대구시는 달성군 구지면 대구국가산단 공공폐수처리시설의 하루 처리용량을 현재 5천t에서 1만t으로 늘리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총사업비는 491억원으로 국비 70%와 시비 30%를 투입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추경호 대구시장이 지난달 23일 민선 9기 출범 이후 처음 열린 대구지역 국가기관장 조찬 간담회에서 대구환경청에 국가산단의 반도체·AI산업 유치를 위한 폐수처리 기반 조성을 요청하면서 속도를 내고 있다.

대구시는 반도체 생산시설과 글로벌 첨단기업을 유치하려면 투자기업이 확정되기 전부터 충분한 용수 공급과 폐수처리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보고 있다. 반도체 공장은 제조 과정에서 많은 양의 용수를 사용하고 폐수를 배출하는 만큼 폐수처리시설은 기업이 투자 입지를 검토할 때 따지는 핵심 기반시설로 꼽힌다.

현재 국가산단에는 2차전지 소재기업 엘앤에프가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엘앤에프는 국가산단 2단계 55만8천909㎡ 부지에 차세대 배터리 음극재와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등 5개 생산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기존 입주기업의 공장 증설과 신규 투자 상담도 이어지면서 향후 폐수처리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사업 추진의 관건은 국비 확보다. 대구시는 기후에너지환경부와 기획예산처에 기업 입주 시기에 맞춰 기반시설을 구축할 수 있도록 내년도 설계비 반영을 건의한 상태다. 행정적으로는 공공폐수처리시설 기본계획 변경과 대구환경청의 승인이 필요하다. 대구시는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기본계획 변경 용역비를 확보할 계획이며 용역이 끝나는 대로 관련 승인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대구시는 2028년 말까지 기본·실시설계와 기술검토를 마친 뒤 2029년 공사에 들어가 2030년 말 준공한다는 목표다. 대구시 관계자는 "구체적인 반도체 투자기업이 정해진 단계는 아니지만 대규모 첨단기업을 유치하려면 기반시설을 먼저 갖춰야 한다"며 "향후 기업의 투자 결정과 입주 시기에 맞춰 시설을 공급할 수 있도록 국비 확보와 행정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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