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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포스트 중동 대외경제정책 본격화…중동 인프라·공급망 선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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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종전 합의 계기, 재건 협력 수요 선점·공급망 조기경보체계 구축
몽골·중국·모로코 FTA 추진, KSP 20년만에 혁신…기업 해외 진출 지원 강화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 및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6.19. 재경부 제공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로 중동 정세가 전환점을 맞은 가운데 정부가 포스트 중동 시대에 대비한 범정부 대외경제정책을 본격 가동한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70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중동 인프라 협력 확대, 공급망 조기경보체계 구축, 주요국 통상협정 추진, 미국 무역법 301조 대응, 지식공유사업(KSP) 혁신방안 등을 논의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외교부·산업통상부·국토교통부·해양수산부·중소벤처기업부·기획예산처 등 관계부처 장차관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참석했다.

정부는 이번 중동 사태를 에너지·물류·공급망 안정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재확인한 계기이자 경제체질 강화의 전환점으로 규정했다. 최종 합의까지 후속 협상이 남아 있어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단순한 위기 대응을 넘어 새로운 성장 기회를 선점해야 할 시점이라는 판단이다.

정부는 우선 재경부 2차관이 주재하고 관계부처·정책금융기관·관계기관이 참여하는 '중동 인프라 협력 실무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핵심 프로젝트를 발굴하기로 했다. 수출입은행·산업은행·무역보험공사·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해외건설협회·플랜트산업협회 등이 TF에 참여하며, 고위급 현지 파견을 통한 G2G 협력도 강화한다.

공급망 대응도 강화한다. 하반기 중 범부처 공급망 조기경보시스템(EWS) 시범운영을 실시해 위기 징후를 조기 포착하고, 경제안보품목 관리체계 개편도 추진한다.

통상 측면에서는 몽골과의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한·중 FTA 서비스·투자 후속협상 등을 차질 없이 진행한다. 몽골 CEPA는 2023년 12월부터 2024년 11월까지 4차례 공식협상을 거친 뒤 협상이 중단됐다가 이달 재개됐다. 모로코 등 신흥시장과의 통상 네트워크도 확대한다.

미국의 강제노동 관련 무역법 301조 조사에 대해서는 범정부 대응체계를 통해 한미 협력 성과를 설명하고, 기존 한미 관세합의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우리 입장을 지속 제시할 계획이다. 과잉생산 관련 301조 조사 등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지식공유사업(KSP)은 출범 이후 처음으로 3년 단위 중기운용계획(2026~2028년)을 마련해 전략적 경제협력 플랫폼으로 전환한다. KSP는 지난 20년간 102개국에 761건의 정책자문을 수행해왔다. 정부는 공급망·AI·그린·문화 등 4대 중점 분야를 중심으로 전략기획형 사업을 신설하고, 2030년까지 신규 사업의 60% 수준으로 확대한다. 대외경제협력기금(EDCF)·다자개발은행(MDB) 연계도 강화해 정책자문이 실제 프로젝트와 투자로 이어지도록 제도적 기반을 다진다.

구 부총리는 "포스트 중동 시대는 우리 경제에 새로운 도전인 동시에 기회가 될 것"이라며 '미래 성장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선점하고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과 성장동력 창출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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