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김태규·윤용근 등 국회 운영위 소속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은 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용범 전 청와대 정책실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이억원 금융위원장 등 3인에 대해 'ETF 국민사기 3인방'으로 규정, 특경법상 사기죄 등 혐의로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나경원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저희는 54조원 국민 손실을 초래한 'ETF 국민사기 3인방' 김용범, 이찬진, 이억원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가법)상 사기죄를 비롯한 직권남용, 직무유기, 이해충돌 등 중대 범죄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전격 고발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일요일 8월 30일 오전 10시 30분, 국회에서 ETF 졸속 도입의 배후를 묻고 국정조사와 특검을 촉구했다. 그리고 김용범, 이찬진, 이억원 ETF 3인방의 사퇴를 촉구했다"며 "공교롭게도 불과 1시간 뒤인 오전 11시 30분, 이재명 정부는 6개 부처 중폭 개각을 기습적으로 발표했다. 그러나 그 명단에 정작 가장 먼저 책임을 지고 물러났어야 할 김용범 실장과 이찬진, 이억원 ETF 3인방 이름은 쏙 빠져 있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언론마저 '희한한 쇄신 인사'라고 꼬집을 만큼, 핵심은 빠진, 비정상적인 땜질식 개각이었다. 다음날인 8월 31일 오전 예결위 질의를 통해, 저는 청와대를 향해 강력히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며 "그러자 당일 오후 국회에 출석할 예정이던 김용범 실장은 갑자기 불출석하더니, 쫓기듯 사퇴를 발표했다. 도망가기에 급급했던 비겁한 '야반도주'이자 전형적인 '꼬리 자르기'"라고 지적했다.
▶나경원 의원은 "그러나 김용범 실장 1명의 사표로 끝낼 일이 결코 아니다. 사표 한 장 던졌다고, 국민 계좌에서 증발한 54조 원의 청구서가 사라지나?"라고 물으며 "궁극적인 해답은 국정조사와 특검을 통한 철저한 진상 규명이다. 하지만 거기까지 가기에는 아직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하다. 국회가 국정조사를 준비하고 특검을 논의하는 지금 이 순간에도 저들이 비밀리에 나누었던 휴대폰 통신 기록들, 청와대와 금융당국의 밀실 회의록, 지시 문건과 속기록 등 핵심 증거들이 쥐도 새도 모르게 인멸될 우려가 너무나 농후하다"고 우려하며 공수처 고발 카드를 꺼내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수사당국은 즉시 ETF 국민사기 3인방에 대한 전면적인 초동 수사에 나서야 한다. 필요하면 출국금지 조치도 속히 해야한다. 특검이 출범하기 전, 단 하나의 증거라도 사라지는 것을 막기 위한 필수적이고 긴급한 조치"라고 호소했다.
기자회견 말미에서는 특히 "경제 사령탑과 금융 수장들이 거대 자본과 결탁해 국가가 판을 깐 초고위험 도박장으로 국민을 사지로 밀어 넣은 권력형 금융 범죄, 국가주도의 사기죄"라고도 표현, "이제 이재명 대통령이 답할 차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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