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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혁신기업] 김용덕 아리온 대표 "기술을 제품으로 입증…세계시장서 경쟁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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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산에 마련된 아리온 이조캠퍼스에서 만난 김용덕 대표는 기술 기반으로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는 드론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경북 경산에 마련된 아리온 이조캠퍼스에서 만난 김용덕 대표는 기술 기반으로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는 드론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드론 산업이 방산시장 규모 확대와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으로 새로운 성장 국면을 맞았다. 감시·정찰에 주로 쓰이던 드론의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조종의 편의성과 자율비행 성능을 높이는 기술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와 더불어 '옥석 가리기'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개발한 기술을 실제 현장에서 검증하고,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느냐가 경쟁력을 가르고 있다.

드론 제어 소프트웨어에서 출발한 아리온은 제조업으로 영역을 넓히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 소프트웨어와 기체를 함께 공급하는 체계를 구축해 기술력을 제품으로 입증하고,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대비하겠다는 전략이다.

◆아리온의 강점…소프트웨어에 제조·품질관리 역량 결합

2015년 설립된 아리온은 당초 드론 제조기업에 비행제어 컴퓨터와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데 주력했다. 사업의 중심은 드론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기술에 집중했으나 내부적으로 다양한 형태의 드론을 연구하고 시험하는 과정을 거쳤다.

변화의 계기는 고객의 요구였다. 군과 경찰 등 최종 수요자가 기체와 소프트웨어를 따로 구매하기보다 필요한 기능을 모두 갖춘 제품을 요구하기 시작한 것. 사업 협의 과정에서도 기체와 제어 시스템을 함께 이해하고 전체 운용 방식을 설명할 수 있는 역량이 중요했다.

김용덕 아리온 대표는 "소프트웨어 공급에만 머물러서는 이러한 요구에 충분히 대응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면서 "인수합병을 통해 제조 기반을 확보했다. 대구 알파시티 본사에서 소프트웨어와 AI를 연구하고, 경산 공장에서 기체 제작과 조립·시험을 수행하는 구조를 갖췄다. 기존 제조 현장이 축적한 생산 경험과 품질관리 체계에 소프트웨어 기술을 결합한 것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주목한 것은 공장 공간이나 설비만이 아니다. 반복 생산 과정에서 불량을 관리하고 일정한 품질을 유지하는 제조업의 경험도 중요한 자산으로 봤다. 기술을 구현하는 데서 나아가 고객이 믿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공급하려면 생산과 품질에 대한 책임까지 감당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기체 부품을 제작하고 이를 조립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다. 시험비행 과정 품질을 개선하며 완성도를 높인다. 개발과 제작, 시험 결과를 다시 설계에 반영할 수 있다"고 했다.

자체 기체는 소프트웨어의 성능을 보여주는 수단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아무리 좋은 비행 컴퓨터를 만들어도 검증이 돼야 한다"면서 "직접 만든 드론이 실제로 비행하고 임무를 수행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기술의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공급과 기체 판매, 통합 시스템 납품 등 고객의 요구에 따라 사업 방식을 넓히는 단계"라고 말했다.

◆시장 대응과 목표…기술 검증 넘어 양산·수익성 확보로

아리온이 준비하는 다음 단계는 AI 기술을 접목한 드론의 활용성 확대다. 그는 "음성 명령을 통해 보다 직관적으로 기체를 제어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복잡한 조종 과정을 줄여 사용자가 보다 쉽게 드론을 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방향이다. 해외 기업과 무선충전 분야 협업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시장 대응의 중심에는 국방 분야가 있다. 회사는 드론 가격이 낮아지고 운용 방식이 간편해지면서 활용 단위와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러한 변화가 실제 구매로 이어질 때 필요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기술 검증과 생산 역량 확대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시장에 대한 기대만으로 투자를 확대하는 것은 경계했다. 연구개발 과제를 수행하는 것과 판매 가능한 제품을 만드는 것은 다른 문제"라며 "고객이 요구하는 기능과 도입 시점을 파악하고, 그때까지 기업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자립도를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짚었다.

해외 진출 역시 기술의 신뢰성을 쌓는 과정으로 접근하고 있다. 국내에서 확보한 납품·실증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고객과 협력 기회를 찾고, 시장이 요구하는 성능과 검증 수준에 맞춰 제품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중장기 목표는 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다. 다만 기술의 가능성과 함께 양산·판매 실적, 수익성을 갖춘 상태에서 평가를 받는다는 방침이다. 김용덕 대표는 "소프트웨어와 제조 역량을 함께 갖춘 강점을 살려 지역을 기반으로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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