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잠재성장률이 반도체 특수에 힘입어 올해 2.14%에서 내년 2.20%로 상승할 것이라는 밝은 전망을 내놨다. 작년 1.94%에 이은 40년 만의 연속 상승 전망이라고 한다. 하지만 '삼전·하이닉스' 가 견인하는 K반도체 산업 이면에는 그늘도 깊어지고 있다. 지난 7월 이후 반도체 주가 폭락으로 국민연금은 역대급 손실을 입는가하면 중국산 메모리 반도체의 발빠른 추격으로 전망을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어서다.
◇후발주자 추격 직면
이달 중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급락의 주요 원인으로 중국 창신메모리(CXMT)의 차세대 D램 상용화 선언이 지목되면서, K반도체 산업이 큰 도전에 직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선 '중국의 기술 추격'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과 위중한 상황이라는 경고가 동시에 나온다.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의 대규모 증산 가능성을 잇달아 언급해 주목된다. 머스크는 지난 15일 엑스(X·옛 트위터)에 "중국은 2028년 엄청난 양의 메모리 반도체(RAM)을 생산할 것"이라고 썼다.
지난 11일에 "문제는 RAM 공급"이라며 메모리 부족을 걸림돌로 지목한 데 이어, 12일에도 중국이 제조 기술을 확보하면 생산 규모를 확대할 수 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13일에는 "마이크론은 향후 메모리 가격과 관련해 합리적인 태도를 보여왔지만, 다른 업체들은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을 요구해왔다"고 했다.
이를 두고 세계 메모리 시장을 주도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향한 '견제구'를 날린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스페이스X, xAI 등도 AI, 자율주행, 데이터센터 사업을 하고 있어 메모리 수급과 가격에 따른 영향력을 크게 받는다.
머스크가 중국산 메모리가 쏟아지는 시점으로 지목한 2028년에도 관심이 쏠린다.
2028년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이 AI 수요 확대에 대응해 추진해온 생산능력 확충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시기다.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월간 D램 웨이퍼 생산능력도 2028년 말 세계 3위 수준인 50만∼60만장 수준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상반된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삼성전자와 중국 CXMT의 D램 공정 기술 격차는 양산 시점을 기준으로 5∼7년에 달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CMXT가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는 동안 삼성전자는 차세대 첨단 반도체 생산공장과 HBM을 중심으로 기술 고도화를 지속하고 있어 중국의 기술 추격에 대한 시장 우려는 과도하다"고 말했다.
반면 경희권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빅테크들이 중국산 제품을 사용한다면 보급형 기기에 들어가는 모바일용과 랩탑, 데스크탑용 메모리 반도체부터일 것"이라며 "미국이 관세를 부과하거나 빅테크 기업들이 공급선을 다변화할 가능성이 있어 위중한 상황임에는 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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