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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범 논란→은퇴 조진웅 출연 '시그널2', 연말 방영 강행?…방송사 입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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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언급한 조진웅. 유튜브 캡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언급한 조진웅. 유튜브 캡처

배우 조진웅의 소년범 전력 논란에 휘말려 편성이 보류된 tvN 드라마 '두 번째 시그널'(시그널2)이 오는 12월 방송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첫 방송 날짜와 세부 편성 계획까지 거론됐지만, tvN은 아직 확정된 게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조진웅의 은퇴 선언으로 일단락됐던 과거 논란과 이를 둘러싼 정치권 반응도 이번 소식을 계기로 재차 언급되는 양상이다. 조진웅이 활동 당시 친여권 성향을 숨기지 않았던 만큼, 지난해 말 여권에서는 주로 그를 옹호하는 의견이 이어진 바 있다. 반면 야권에서는 이 같은 여권의 반응마저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 대한 2차가해에 가깝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tvN "확정된 것 없다"지만…편성 계획, 홍보 방식 등 구체적 보도

25일 tvN 관계자는 복수의 연예매체에 "'시그널2' 편성 등과 관련해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마이데일리는 '시그널2'가 월화드라마로 편성돼 오는 12월 7일 첫 방송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는 당초 11월 30일 방송을 시작하려던 일정이 한 주 미뤄졌으며, 12월 7일에는 1·2회를 특별 편성하고 이튿날부터 한 회씩 공개한다는 등 구체적인 방영계획까지 담겼다.

마이데일리는 제작진이 방송을 앞두고 홍보 방식을 논의 중이라고도 보도했다. 마이데일리에 따르면 제작진은 조진웅의 논란을 고려해 별다른 홍보 없이 작품을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최근에는 조진웅을 제외한 출연 배우들의 제작발표회를 사전 녹화 방식으로 진행하는 방안도 거론된다고 한다.

'시그널2'는 지난 2016년 방영된 '시그널'의 10년 만의 후속작이다. 전작에는 과거와 현재의 형사들이 무전기로 연결돼 장기 미제 사건을 추적하는 모습이 담겼다. 최종회에서는 최고 시청률 15%를 기록하면서 당시 케이블 방송사 드라마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tvN 개국 20주년 기념작으로 제작된 '시그널2'는 이번에도 김은희 작가가 집필을 맡은 것을 필두로 김혜수·이제훈·조진웅 등 기존 주연 배우들이 다시 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진은 지난해 8월 촬영을 마치고 올해 6월 방송을 준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조진웅의 과거 소년범 전력이 알려지고 그가 연예계 은퇴를 선언하면서 공개 일정이 무기한 연기됐다.

당시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조진웅이 고등학생 시절 차량 절도와 성폭행 사건 등에 연루돼 소년보호처분을 받고 소년원에 송치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소속사는 의혹 일부를 인정했다. 사람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12월 5일 "배우에게 확인한 결과 미성년 시절 잘못했던 행동이 있었음을 확인했다"면서도 "30년도 더 지난 시점에 경위를 완전히 파악하기는 어렵다. 성폭행 관련한 행위와는 무관하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해명했다.

조진웅은 이튿날 "저는 이 모든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그가 내레이션을 맡았던 SBS 다큐멘터리 '갱단과의 전쟁'은 목소리를 교체해 재녹음했다. '시그널2' 역시 조진웅의 출연 분량을 편집하거나 인공지능(AI) 기술로 대체하는 방안 등이 거론됐으나, 작품 내 비중이 커 편집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그널2' 제작진은 논란 이후 "10년을 기다려주신 시청자들을 향한 마음을 담아 2026년 하반기 공개를 목표로 정성을 다해 준비해 온 작품"이라며 "작품과 시청자 여러분을 위한 최적의 방안을 찾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7일 서울 용산CGV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7일 서울 용산CGV '독립군:끝나지 않은 전쟁' 상영관에서 관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 오른쪽은 배우 조진웅. 이 대통령은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조진웅 배우가 추천한 이 영화를 본다면서 SNS를 통해 신청한 시민들과 동반 관람을 했다. 연합뉴스

◆'친여권' 과거 행보에도 눈길…조진웅 감쌌던 與 향해 野 "제정신인가"

조진웅은 과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등 정치 현안에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내 왔다. 2024년 12월 21일 윤 전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영상으로 등장해 "우리 국민들은 한마음으로 그 패악질을 무찔러냈다"며 "우리 국민들이 이 시대의 진정한 영웅"이라고 강조했다.

조진웅은 활동 당시 친여권적 행보를 꾸준히 이어왔다. 조진웅은 문재인 정부 시절인 지난 2021년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에 국민특사로 참여했다. 지난해 8월 이재명 정부의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는 국기에 대한 맹세문을 대표 낭독했다. 같은 달 자신이 내레이션을 맡은 영화 '독립군: 끝나지 않은 전쟁'을 이재명 대통령 부부와 함께 관람했고, 친여 성향 방송인 김어준 씨의 유튜브 방송에도 출연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조진웅의 논란이 불거진 이후 여권에서 그를 감싸는 발언이 이어진 점이 이 같은 행보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12월 7일 페이스북에 "청소년 시절의 잘못을 어디까지, 어떻게, 언제까지 책임져야 하는가"라며 "고민이 깊어진다"고 적었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도 "대중들에게 이미지화된 그의 현재는 잊힌 기억과는 추호도 함께할 수 없는 정도인가"라고 반문했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은 "개인의 선택을 존중한다만 모든 선택은 가역적"이라며 "변함없는 팬인 저는 '시그널2'를 꼭 보고 싶다"고 밝혔다.

반면 야권에서는 조진웅을 옹호하는 여권 인사들을 향한 비판이 이어졌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서 "다들 제정신인가? 좌파 범죄 카르텔 인증하느라 정신이 없다"며 "피해자들은 평생을 고통에 헤맨다. 당신들 가족이 피해자라도 청소년의 길잡이라고 치켜세울 수 있나"라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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