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32년까지 사람 없이 항해하는 '레벨4' 완전자율운항선박의 핵심기술을 개발한다. 항만 하역과 어획량 관리, 해양 감시 등 해양수산 전 분야에도 인공지능(AI)을 도입한다.
정부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 연석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내용이 담긴 '해양수산 AX(AI 전환) 전략'을 발표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진단 결과 국내 해양수산 AI 기술은 미국 등 선도국의 55~80% 수준에 그쳤다. 해양(55%)과 수산(73%) 분야가 특히 취약했다. 자율운항 등 첨단선박 분야만 선도국의 90% 수준으로 경쟁 우위를 지켰다.
여기에 현장 인력 기반도 약해지고 있다. 어가인구는 2015년 12만8천400명에서 2024년 8만4천명으로 줄었다. 정부는 "현행 인력·경험 중심 구조로는 산업 존속이 불투명하다"고 봤다.
해양수산부와 산업통상부는 2032년까지 4천640억원을 들여 완전자율운항선박 기술을 개발한다. 선행사업에서 확보한 레벨3 기술을 끌어올리는 것으로, AI 기반 원격운항률 90% 이상이 목표다. 충돌·좌초 위험 해역을 미리 알려주는 'AI 바다내비'와 소형선박용 항해지원 AI 어시스턴트도 2030년까지 만든다. 해양사고 인명피해의 75%가 고령 선장이 많은 소형선박에서 나오고 있어서다. 정부는 해양사고 인명피해를 164명에서 115명으로 30% 줄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항만은 무인화를 추진한다. 광양항에 피지컬 AI를 적용한 항만자동화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2031년까지 크레인이 사람 개입 없이 컨테이너를 내리는 자율하역 기술을 개발한다. 크레인 하역시간은 안벽 40초에서 30초로, 야드 45초에서 34초로 25%가량 단축한다.
수산 분야는 수기 중심 관리 체계부터 바꾼다. 내년부터 지능형 폐쇄회로(CC)TV가 양륙 어획량을 자동 인식해 불법양륙 의심 어선을 가려내고, 어선별 총허용어획량(TAC) 소진율도 실시간으로 확인한다. 전남 고흥에는 2030년까지 국비 1천675억원을 들여 스마트수산업 혁신 선도지구를 조성한다. 올해 조성을 마치는 포항 연어 클러스터 등 품종별 스마트양식 클러스터는 권역별 기술 확산 거점으로 활용한다. 스마트양식 도입률은 3.7%에서 10%로 높인다.
해양 감시도 촘촘해진다. 해수부·해양경찰청·해군으로 흩어진 영상·센서 정보를 통합 분석하는 실시간 감시 체계를 2029년까지 구축한다. 올 하반기부터는 동해 200㎞×200㎞ 해역에서 표층부터 수심 800m까지 수온·염분 자료를 1~2시간 안에 확보한다. 2027년에는 전국 국가항만 10곳에 자율운항 해양쓰레기 수거로봇을 시범 배치한다.
해수부 관계자는 "해수부 차관을 최고인공지능책임관으로 하는 '해양수산 AX TF'를 컨트롤타워로 두고, 매년 시행계획을 세워 분기마다 이행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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