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학자 성헌 류건기(97) 씨가 29일 안동시 경북유교문화회관 교육관에서 열린 '2026 경상북도 유림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았다.
성균관유도회 경북도본부가 주최·주관하고 경북도가 후원한 이날 행사에는 이재업 성균관유도회 경북도본부 회장과 권혁성 경북향교재단 이사장, 이동관 매일신문 사장, 박상배 경북도 문화예술과장, 지역 유림 등이 참석해 수상자를 축하했다.
경북 유림대상은 유학 정신을 사회에 확산하고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유림을 발굴하기 위해 2023년 제정됐다. 학문과 덕행을 바탕으로 도민의 윤리의식을 높이고 전통문화의 가치를 계승하자는 취지로 올해 네 번째 시상식을 마련했다.
올해 수상자인 류 씨는 한학과 유교 경전에 조예가 깊은 인물이다. 그는 2021년 성균관유도회 경북도본부가 개최한 제1회 경전암송대회에서 심사위원장을 맡아 참가자들의 경전 암송과 이해 수준 등을 평가했다. 당시 경전의 가르침이 일상생활에 자리 잡고 전통 예절을 회복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대상 시상과 함께 문경지부와 영주지부가 우수지부로 선정돼 상을 받았다. 대상 상금은 300만원이다. 경북도본부는 지난달 경북에 거주하는 60세 이상 유림 가운데 유도회에 공헌한 인물을 대상으로 후보자를 추천받았다.
시상에 이어 참석자들은 유교문화의 의미를 배우고 경전을 탐구하는 시간을 가지고 선현의 가르침을 되짚으며 오늘날 유림의 역할과 실천 과제를 살폈다.
학봉 종손인 김종길 박약회 중앙회장은 '유교문화와 선비정신'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해 우리나라 서원과 종가, 향교의 역할과 제사의 종류를 설명하며 유교문화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특히 양반과 선비의 차이, 외국의 유교문화와 우리 전통 유교문화의 차이점을 흥미롭게 풀어냈다. 또 익숙하게 사용하는 말과 풍속에 담긴 의미를 짚어 참석자들이 선비정신과 전통문화를 돌아보도록 했다.
이날 현장에서 유림들은 '사자소학'과 '대학'의 내용도 공유했다. 뜻을 성실하게 하는 성의, 마음을 바르게 하고 자신을 닦는 정심수신을 비롯해 수신제가·제가치국·치국평천하의 가르침을 살피며 개인의 수양과 공동체의 관계를 탐구했다.
이재업 회장은 대회사에서 유교가 인의예지신의 가르침을 통해 인간의 도리와 사회의 기강을 세워왔다고 강조하고 선현들의 학문과 덕행을 이어온 경북 유림의 역할도 짚었다.
이어 급격한 사회 변화 속에서 윤리와 도덕, 공동체의 가치가 흔들리는 현실을 언급했다. 전통을 계승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오늘의 삶에서 가르침을 실천하는 것이 유림의 책무라는 취지다.
이 회장은 "오늘의 이 자리가 단순한 시상을 넘어 선현의 가르침을 되새기고 유림의 화합과 결속을 다지는 뜻깊은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며 "유교 정신의 계승과 발전, 올바른 가치관의 확립, 유림의 화합과 위상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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