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크리스 페덱이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올 시즌 3연패를 당한 뒤 "이제는 사적인 감정을 갖고 붙겠다"며 복수를 다짐했다. 삼성과 KIA는 30일 오후 6시 30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6 신한 SOL 뱅크 KBO 플레이오프 4차전을 치른다.
삼성은 29일 3차전에서 KIA를 6-4로 꺾고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앞서 나갔다. 1차전 패배 이후 2연승을 거두며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1승만 남겨뒀다. 삼성은 1승만 추가하면 한국시리즈에 오르고, 벼랑 끝에 몰린 KIA는 승부를 최종 5차전으로 끌고 가야 하는 상황이다.
페덱의 KIA전 성적은 처참하다. 정규시즌 KIA와 두 차례 맞대결에서 12이닝을 던져 2패, 평균자책점 5.25를 기록했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홈런 2개를 포함한 안타 5개를 내주고 4와 3분의 2이닝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투구 수도 94개에 달했다. 올 시즌 KIA와 세 번 맞붙어 세 번 모두 졌다.
원태인을 불펜으로 돌리는 승부수로 3차전을 잡은 삼성은 4차전에서도 승부수를 띄웠다. 시리즈를 끝내기 위해 1차전 선발이었던 페덱이 사흘 쉬고 다시 나선다. 마무리가 없는 삼성은 원태인을 3차전 불펜으로 소모했고, 사실상 선택지가 신인 장찬희 정도밖에 없었다. 그러나 승기를 잡은 이상 시리즈를 4차전에서 끝내기 위해 페덱을 택했다.
페덱은 1차전 등판 뒤 자책하면서도 빠르게 마음을 다잡았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속상한 마음이 있었다. 실수했던 부분, 잘 안 됐던 부분들을 돌아봤다"면서 "노트에 일기처럼 많이 적는 편인데 거기에 생각 정리를 다 하고 나니 이제는 괜찮아졌다"고 밝혔다. 이어 "인생은 짧지 않나. 지금 이 페이지에 머무는 게 아닌,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야 한다"며 "플레이오프 중이니 빨리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생각만 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4차전을 앞두고는 비장한 각오를 내비쳤다. 페덱은 "앞으로는 KIA에 사적인 감정을 갖고 붙으려 한다. 세 번 만났는데 세 번 다 패했기 때문이다. 이제는 사적인 감정으로 투구하겠다"며 "내가 고쳐나가야 하는 부분들이 있다면 빠르게 해결해야 한다. 그렇게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게 최우선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페덱 카드에 힘을 실었다. 박 감독은 "포스트시즌은 단기전이다. 상황마다 팀의 전력을 다 쏟아서 후회 없는 게임을 해야 한다"며 "페덱에게 이야기했고, 본인도 1차전에 아쉬웠던 부분이 있어 복수하고 싶다고 했다. 몸 상태에 문제가 없다면 충분히 던질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KIA 이범호 감독은 베테랑 양현종을 포함한 모든 투수를 불펜에 대기시키겠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3차전을 이겼으면 4차전 선발로 양현종이 나갈 수 있었다"며 "이길 확률을 높이기 위해선 네일이 먼저 나가는 것이 맞다. 4차전에는 양현종을 비롯해 모든 선수들이 불펜에 대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4차전 선발투수는 삼성 크리스 페덱과 KIA 제임스 네일이다. 지난 26일 1차전에서 맞붙었던 두 외국인 투수가 사흘만 쉬고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페덱이 설욕에 성공하면 삼성은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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