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에서 1승 2패로 벼랑 끝에 몰린 가운데, 3번 타자 김도영이 3경기 내내 혼자 득점을 만들어야 하는 구조적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
두 팀은 30일 오후 6시30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플레이오프 4차전을 치른다. 삼성은 29일 3차전에서 KIA를 6-4로 꺾고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 나갔다.
김도영은 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타율 0.455(11타수 5안타), 1홈런, 2볼넷, OPS(출루율+장타율) 1.356을 기록하며 맹활약 중이다. 그런데 3경기 전체 타점은 단 1개다. 솔로홈런으로 만든 자가 발전이 전부다.
흐름이 온통 김도영 한 명에게 집중돼 있다. 김도영이 안타와 볼넷으로 찬스를 만들고, 김도영이 홈런으로 득점을 올리고, 김도영이 나가서 직접 홈을 밟는다. 3차전에서도 첫 네 타석에서 2안타(1홈런) 1볼넷을 기록했지만, 한 번도 주자가 깔린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지 못했다.
테이블세터 조합이 세 경기 내내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1차전 박정우·박재현, 2차전 박재현·이호연, 3차전 박재현·김호령까지 세 가지 조합을 시도했으나 모두 기대에 못 미쳤다. 3차전에서도 박재현·김호령이 계속 아웃되면서 김도영 앞에 주자가 서는 장면이 만들어지지 않았다.
김도영의 타순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타순 변경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는 시각도 있다. 2번으로 올리더라도 1번 타자가 출루하지 못하면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는 것은 마찬가지다. 단기전에서는 2번과 3번 타순의 타석 수 차이도 크지 않다. 결국 김도영 앞에 나서는 선수들의 출루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것이 KIA의 핵심 고민이다.
이범호 KIA 감독은 3차전 패배 후 "모든 선수들이 돌아가면서 하고 있는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싶을 것인데 잘 안 올라온다"며 "내일도 타순을 짤 때 고민을 해보고, 남은 경기가 마지막 경기이기 때문에 가장 확률 높은 야구를 할 수 있는 데이터적으로 확인하고 오더를 짜겠다"고 말했다.
4차전 선발은 삼성 크리스 페덱과 KIA 제임스 네일이다. 1차전에서 맞붙었던 두 외국인 투수가 사흘을 쉬고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1차전에서 페덱은 홈런 2개를 포함해 안타 5개를 내주고 4⅔이닝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당시에도 테이블세터 박정우·박재현이 합계 9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고, KIA의 득점은 김도영·카스트로·나성범 등 중심타선의 자력 생산에 의존했다. 한준수가 홈런 하나를 보탰을 뿐 나머지 선수들은 페덱을 상대로 눈에 띄는 활약을 하지 못했다.
정규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네일이 앞선다. 네일은 삼성전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했다. 반면 페덱은 KIA를 상대로 2패, 평균자책점 5.25에 그쳤다.
이범호 KIA 감독은 베테랑 양현종을 포함한 모든 투수를 불펜에 대기시키겠다고 밝혔다. KIA로서는 한 번 상대해 본 페덱의 데이터를 활용해 더 공격적인 라인업을 꾸릴 수 있는 기회다. 4차전에서 지면 시즌이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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