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양주시의 한 고등학교에서 여학생들이 마시던 음료에 소변으로 의심되는 액체가 반복해서 혼입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학생들은 3년동안 비슷한 피해가 여러차례 있었다고 주장했다.
29일 JTBC 사건반장에는 해당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3학년 학생들이 이같은 사연을 전했다.
이 학교 3학년 A양은 27일 텀블러에 보리차를 담아 등교했다. 1교시부터 점심시간 전까지 친구들과 보리차를 나눠 마셨는데, 점심을 먹고 교실로 돌아오니 텀블러가 이전보다 무거워져 있었다. A양은 함께 마신 친구에게 물을 더 채웠는지 물었지만 친구는 아니라고 답했다.
이상함을 느낀 A양이 텀블러 뚜껑을 열어보니 안에는 거품과 이물질이 가득했고, 소변 특유의 냄새가 났다. A양은 곧바로 담임교사에게 상황을 알렸고, 교사는 텀블러를 증거물로 수거했다.
피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학생들은 2024년에도 비슷한 피해가 약 10여 차례 있었다고 주장했다.
한 여학생은 마시던 아이스티를 교씨 두고 이동 수업을 다녀왔더니 음료 양이 오히려 늘고 미지근해져 있었다며, 당시에는 상한 줄 알고 버렸다고 했다. 개봉하지 않은 아이스티가 뜯겨 있어 확인해보니 소변과 비슷한 냄새가 났다는 학생도 있었다.
또 다른 학생은 텀블러에 담아둔 보리차에서 심한 악취가 나 뜨거운 물로 여러 차례 소독했지만 냄씨 빠지지 않아 결국 텀블러를 버렸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은 피해자가 모두 여학생이라는 공통점 때문에 남학생의 소행일 가능성을 의심하면서도 "모든 친구에게 의심의 화살을 돌리게 되는 상황이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학생들은 학교의 대응이 미흡했다고 주장했다. 처음 도움을 요청했을 때 교사는 "그러지 말자", "장난하지 말라"고 주의를 주는 데 그쳤다고 했다.
이후 피해가 반복됐을 때도 별다른 조치 없이 흐지부지됐다는 게 학생들의 주장이다. 한 교사에게 "해줄 수 있는 게 없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고 전했다.
학교 측은 CCTV가 복도만 비추고 있어 행위자를 특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지난 5월 빈 교실에 들어간 학생을 확인하기도 했지만, 해당 학생은 자신이 한 일이 아니라고 부인했다고 한다. 아직 행위자는 특정하지 못한 상태다.
학교는 최근 텀블러에서 이상한 액체가 발견된 뒤 3학년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문자를 보내 점심시간 특정 교실에서 발생한 텀블러 이물질 혼입 사건과 관련한 제보를 요청했다. 관련 사안은 교육청에도 보고됐으며, 학교는 28일 가정통신문을 배부하고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텀블러와 안에 담긴 액체를 수거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식 결과 이물질이 확인되면 정식 사건으로 접수해 수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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