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 부부의 이른바 '황제 골프' 의혹을 반박하는 과정에서 소셜미디어 게시글을 여러 차례 수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이 대통령이 장남 부부와 골프를 쳤다고 설명했다가 지인들과 동행했다는 내용으로 변경했다.
박 의원은 지난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통령 부부의 골프 및 대통령 전용 헬기 이용 의혹을 반박하는 글을 올렸다.
박 의원은 "대통령 내외분은 택시 타시고 골프 치러 가셔야 하느냐"며 의혹을 제기한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골프 스토커 행위는 계속된다"고 했다.
박 의원의 페이스북 수정 이력을 보면, 해당 게시글은 이날 오후 4시26분 처음 올라온 뒤 오후 4시44분까지 18분 동안 최소 5차례 수정됐다.
문제가 된 건 이 대통령의 장남 부부가 골프에 동행했는지 여부를 설명한 대목이다.
최초 게시글에는 "큰아드님 내외와 네 분이 골프치시고 대통령 내외분만 헬기타시고 저도로 가신 것으로 저는 알고 있다"고 적혀 있었다.
오후 4시32분에는 띄어쓰기와 일부 오타만 수정했을 뿐 장남 부부가 동행했다는 설명은 그대로 유지했다.
그러나 최초 게시 12분 뒤인 오후 4시38분에는 "당시 큰아드님 내외와는 골프치신 사실이 없고 지인 네 분이 골프치시고"라고 내용을 바꿨다. 대통령 부부가 장남 부부와 골프를 쳤다는 기존 설명이 빠지고, 지인이 등장한 것이다.
이후 오후 4시40분에는 "지인 네 분이"를 "지인 네 분과"로 고쳤고, 오후 4시43분에는 "골프 스토커 행위는 계속하네요"를 "계속되네요"로 수정했다. 오후 4시44분에는 '고십정치'라는 오타를 '가십정치'로 바로잡았다.
최종 게시글에서도 대통령 부부만 헬기를 타고 저도로 이동했다는 설명은 유지됐다.
이에 주 의원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 의원의 수정 전후 게시글을 공개하며 "이재명 대신 박지원이 거짓말을 하려니 스텝이 꼬였다"고 했다.
이어 "이동호 부부와 황제 골프 치고 헬기 탄 것을 인정하면 국민의 엄청난 분노를 살 것 같으니까 거짓 해명으로 바꾼 것"이라며 "허위사실 유포를 고발해 이 거짓말 정권을 끝장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이어서 올린 또 다른 글에선 "박지원 의원 스레드에는 이재명 부부와 장남 이동호 부부의 골프 친 사실을 인정하는 글이 올라와 있다. 이주희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이 대통령 내외는 지난해 8월 아들 내외와 함께 전용 헬기를 타고 한산대CC에서 골프를 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김남준 의원은 '주 의원이 제기한 이 대통령 내외와 아들 내외의 전용 헬기 이용 동반 골프 주장은 틀렸다'며 '그런 일은 없었다'고 했다"며 "누구 말이 맞냐, 민주당 내부 입장 정리부터 하고 오라"고 했다.
그러면서 "셋 다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해 진실을 가리겠다"며 "청와대는 민주당 의원들에게 거짓말 시키지 말고 직접 입장을 밝히라"고 했다.
앞서 주 의원은 29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 대통령 부부가 작년 8월 여름휴가 당시 장남 이동호씨 부부와 함께 경남 진해 해군기지 내 한산대CC에서 골프를 친 뒤 대통령 전용 헬기를 타고 저도 숙소로 이동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주 의원은 당시 골프장에 대기 중이었다는 헬기 사진도 공개했다. 다만 이 대통령 부부나 가족이 실제로 헬기에 탑승하는 장면이 담긴 사진은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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