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 누적 수출액이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사상 첫 9천억 달러를 넘어 미·중, 독일에 이어 세계 4번째로 '1조 달러 수출' 기록을 달성할 전망이다. 하지만 내수 소비는 장기간 위축으로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기업은 고금리 시기 대출 부담에 허덕이고 있어 대조된다.
산업통상부는 지난 10월 수출액이 1천152억8천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93.7%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올해 1∼10월 누적 수출액은 9천300억달러로 사상 처음으로 9천억달러를 넘어섰다.
지금 이 기조대로라면 이달 중 연간 수출 1조달러 달성은 확실시된다.
10월 수출은 역시 반도체가 이끌었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564억4천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259.4% 급증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설비 투자가 지속되며 높은 반도체 단가와 물량이 유지된 영향이다.
반도체뿐 아니라 20대 주력 수출품목 중 18개 품목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하지만 '반도체 온기'가 내수·기업 등 경제 전반으로 퍼지지 않고 있다.
1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3분기(7~9월) 소매판매액 지수는 작년 동기 대비 5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대형마트 판매는 10분기 연속 줄었고, 내수와 밀접한 숙박·음식점업과 도소매업도 동반 부진했다.
중소기업 등 기업 대출 연체율은 9년 반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지난 3분기 말 기준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연체) 평균은 0.42%로 2017년 1분기(0.45%) 이후 가장 높았다. 같은 3분기 말 기업대출 등 고정이하 여신 규모는 총 7조6천133억원으로 8년 6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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