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주택 시장에서 미분양 공동주택이 줄고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늘면서 시장 정상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구·군별로 거래량과 미분양 추이가 엇갈리면서 회복세에는 차이를 보였다. 미분양 감소뿐 아니라 기존 주택 거래 동향과 지역별 재고 물량을 종합적으로 살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대구의 미분양 주택은 2023년 2월 1만3천987가구로 정점을 기록한 뒤 감소세를 이어가 올해 9월 3천889가구로 줄었다. 정점과 비교하면 72.2% 감소한 규모다. 미분양 부담이 완화되면서 주택시장에 누적됐던 재고 물량도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대구 주택시장 미분양 감소와 아파트 매매거래량 증가가 함께 나타나면서 시장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올해 1~9월 대구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만9천58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8천720건보다 4.6% 늘었다. 2022년 같은 기간 8천466건까지 줄었던 거래량이 이후 반등해 최근에는 1만9천건 안팎으로 올라선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거래가 활발했던 2020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거래 급감 이후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 서구·남구 거래 증가 두드러져…동구·수성구도 회복 흐름
구·군별로는 서구와 남구의 거래 증가가 두드러졌다. 서구의 올해 1~9월 거래량은 87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5% 증가했다. 미분양은 지난해 9월말 기준 765가구에서 올 9월말 48가구로 줄었다. 서대구역 주변 신축 단지와 기존 주거지 재편되는 등 시장 흐름에 변화가 나타났다. 신규 아파트 입주 및 기존 주택 갈아타기 수요가 크게 늘어난 남구도 거래량이 579건에서 754건으로 30.2% 늘었고, 미분양은 764가구에서 512가구로 감소했다.
동구와 수성구 역시 거래 증가와 미분양 감소가 함께 나타났다. 동구는 거래량이 2천708건에서 2천802건으로 3.5% 늘었고, 미분양은 1천299가구에서 455가구로 줄었다. 수성구도 거래량이 3천237건에서 3천480건으로 7.5% 증가하는 동안 미분양이 954가구에서 503가구로 감소했다. 달성군 역시 거래량이 10.0% 늘고 미분양은 55가구에서 21가구로 줄어드는 등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신규 공동주택이 대거 들어선 중구도 거래량이 1천275건에서 1천514건으로 18.7% 증가했다. 미분양은 지난해 9월 851가구에서 올해 9월 641가구로 감소해 전반적인 재고 부담이 줄었다.
◆달서구 미분양 여전히 최다…공급 정책도 지역별 차별화 필요
미분양이 가장 많이 남은 달서구에서도 재고 해소가 진행되고 있다. 달서구 미분양은 지난해 9월 2천661가구에서 올해 9월 1천21가구로 61.6% 줄었다. 북구 역시 1천188가구에서 688가구로 감소했다. 두 지역은 올해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CR리츠(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를 통한 미분양 주택의 임대 전환 등이 재고 감소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대구시는 지난 10월 1일 신규 주택건설사업 승인 보류를 해제하고 주택 공급 정상화에 나섰다. 미분양이 정점을 지나 감소하고 매매거래량도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는 만큼, 시장 상황을 살피며 주택사업 추진 여건을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이병홍 대구경북부동산분석학회 회장은 "시장에서는 미분양 감소와 거래량 증가가 이어지면서 주택시장이 장기간의 침체를 지나 점진적인 정상화 단계로 접어들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며 "다만 지역별 거래량과 미분양 규모에는 차이가 남아 있는 만큼, 공급 정상화 과정에서도 구·군별 수요와 재고 물량을 고려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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