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안에서 생활하는 동안 자신도 모르게 노출되는 라돈이 폐경 여성의 심장 건강과도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5일(현지시간) 해외 의학전문매체 메디컬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 길링스 공중보건대학원 연구진은실내 라돈 농도가 높은 곳에 거주하는 여성일수록 심부전 발생률이 높았으며, 특히 흡연 경험이 있는 여성에게서 연관성이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5일 국제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거주지의 실내 라돈 농도에 따라 폐경 여성 4만3천188명을 세 집단으로 나눠 심부전 발생 양상을 비교했다. 그 결과 라돈 농도가 낮은 집단보다 높은 집단에서 심부전 발생 건수가 많았다.
라돈 농도가 2pCi/L 미만인 집단에서는 여성 1천명당 심부전 발생 건수가 68건이었다.
농도가 2~4pCi/L인 집단은 79건으로 늘었고, 4pCi/L를 초과한 집단에서는 101건까지 증가했다. 가장 높은 농도 집단의 심부전 발생 건수는 가장 낮은 집단보다 약 48% 많았다.
라돈 농도가 4pCi/L를 넘는 환경에 거주하는 여성은 2pCi/L 미만인 여성보다 심부전 발생 위험이 유의미하게 높았다. 흡연 경험이 있는 여성에게서는 이 같은 연관성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심부전 유형별 분석에서도 차이가 확인됐다. 심장의 수축 기능이 떨어지는 박출률 감소 심부전(HFrEF)과 심부전으로 인한 사망률 모두 라돈 농도가 높은 집단에서 높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라돈 노출에 따른 심부전 위험 증가 수준이 수축기 혈압 상승이나 체질량지수(BMI) 증가 등 기존에 알려진 심부전 위험 요인과 비슷한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라돈은 색깔과 냄새가 없는 방사성 기체로, 토양과 암석 등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해 건물 내부로 유입될 수 있다. 그동안 라돈의 건강상 위험은 주로 폐암과 관련해 알려져 왔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라돈을 흡연 다음으로 폐암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최근에는 폐 이외의 신체 부위에 미치는 영향도 연구 대상이 되고 있다. 2026년 발표된 별도 연구에서는 라돈 노출이 중추신경계 암 발생의 약 20%를 설명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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