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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다 참다 사진 찍었다"…부실 급식받은 육군 병사의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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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한동안 잠잠했던 군 부대 내 부실 급식 제공 의혹이 또 다시 나왔다. 한 육군 부대 장병이 훈련 기간 중 병사들에게 부실 급식을 배식했다고 제보했다.

16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는 에는 "식사로 전달해주는 급식이 너무 부실하여 참다 참다 점심으로 나온 식사를 찍는다"는 내용과 함께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자신을 육군 9공수여단의 한 장병이라 소개한 제보자는 "우리부대가 7월 초부터 인천국제공항 검역지원 임무를 시행하고 있다"며 "최근 검역지원 인원 중 확진자가 발생하여 격리를 시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밥과 김치, 깻잎, 국 등이 보였고 국물에는 건더기가 거의 보이지 않았고, 가장 큰 반찬 칸은 비워져 있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나라 지키는 군인들이 어째 죄수들보다 못 먹냐" "세금은 다 어디로 가는거냐" "군인을 이렇게 대접하는 나라는 대한민국밖에 없을 것" 등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예전보다 식비 단가도 더 오른 것 같은데 밥은 왜 더 엉망이냐", "세금이 다 어디로 갔나", "정말 하찮아서 목덜미 잡고 쓰러질 것 같다", "저 비워진 메인 반찬은 착한 사람 눈에만 보이는 건가?", "군인을 푸대접하는 나라는 대한민국밖에 없다"며 격분했다.

이에 9공수특전여단에서는 향후 유사사례가 재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부대측은 "부대는 지난 7월부터 인천공항 검역지원 임무를 수행해오고 있으며, 지원 장병들의 숙식에 불편함이 없도록 관심을 갖고 지원하고 있다"며 "최근 검역지원 중 확진자와 접촉된 40여 명의 지원 장병과 취사지원 인력까지 동시에 격리조치 됨에 따라 일부인원에게 원활한 급식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유사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장병 급식과 관련하여 보다 세심한 관심과 정성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군대 내 부실급식 논란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16일에도 '육대전'을 통해 육군 1기갑여단의 한 장병이 쌀밥, 국, 부추겉절이 그리고 소량의 돼지고기가 전부인 식단 사진을 올리며 "배식받는 양은 기준량보다 적다. 4월 군 급식 관련 이슈가 터진 후 잠깐 좋아지나 했더니 다시 이런 식으로 됐다. 이게 몇 달째"라고 제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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