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국민의힘 당 상임고문이 김문수 국민의힘·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의 단일화를 촉구하는 단식을 중단했다.
김 상임고문은 10일 입장문을 통해 "김·한 두 후보에게 후보 등록 전 단일화를 간절히 호소했지만 결국 아름다운 단일화를 이루지 못할 상황을 맞아 단식을 중단키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 상임고문은 유준상 상임고문과 함께 김문수-한덕수 예비후보의 단일화를 촉구하며 지난 7일부터 단식 투쟁에 이어왔다.
그러면서 "이재명 독재 정권을 막아 내고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당 상임고문단의 뜻을 모아 83세의 유준상 고문과 함께 단식을 시작했다"면서 "저희들의 몸은 멈추어도 대한민국의 가치를 지키겠다는 국민과 당원의 뜻은 그대로다. 걱정하고 응원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김 상임고문은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민주당 입법 권력 독재를 막기 위한 길이 보수우파 후보 단일화라는 국민 여망을 실현하기 위해 단일화를 호소하는 마지막 수단인 단식을 했지만 그 뜻을 이루지 못하고 단식을 중단했다"며 "이런 절차로 후보를 교체하는 것은 비민주적이라는 생각이다. 동의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상임고문은 단일화를 놓고 이전투구를 벌이고 있는 김문수·한덕수 후보를 두고 "두 후보 다 역량이 부족하다는 증명"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8일 김 상임고문은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에서 "상식에 벗어난 일"이라며 "양 후보 진영이 고함을 지르고 소란스러운 상태에서 담판을 생중계하며 국민 앞에 노출시키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정치란 기본적으로 대화와 협상을 기초로 해야 하는데, 당 지도부와 후보들 간의 대화 부족으로 오해가 생겼다"며 "여야 간 대화 부족으로 일이 망가지는 후진적 정치 행태"라고 꼬집었다.
한편 국민의힘은 10일 대선 후보 교체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비상대책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를 동시에 열어 대통령 선출 절차 심의 요구, 김 후보 선출 취소, 한 후보 입당 및 후보 등록 등 안건을 의결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관위원장은 이날 당 홈페이지를 통해 "당헌 74조 2항 및 대통령 후보자 선출 규정 제29조 등에 따라 한 후보가 당 대선 후보로 등록했다"고 공고했다.
앞서 이 선관위원장은 김 후보의 선출을 취소한다는 공지와 후보자 등록 신청을 공고했다. 이날 오전 3시부터 4시까지 1시간 동안 후보 신청 등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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