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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농 '트랙터 밤샘시위' 19시간만에 자진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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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 금천구 석수역 인근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전봉준투쟁단이 광화문에서 열리는
10일 서울 금천구 석수역 인근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전봉준투쟁단이 광화문에서 열리는 '내란농정 청산 농업대개혁 실현 범시민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트랙터 상경 시위를 하며 서울 시내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쌀 수입 중단 등을 촉구하며 트랙터 등을 타고 세 번째 상경 시위에 나선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이 밤샘 집회를 마치고 자진 해산했다.

11일 경찰과 전농에 따르면 전농 전봉준투쟁단 소속 트랙터 20여대는 이날 오전 7시 30분쯤 전농 관계자는 "대통령이 바뀐다고 해서 농정이 깨끗이 바뀌지 않으리라는 사실을 알기에 새로운 대통령과 새로운 투쟁을 다짐한다"며 밤샘 집회 종료를 알렸다.

전날 빗속에서 3개 차로를 이용해 저속 주행하던 트랙터 행렬은 12시 20분쯤 금천구 시흥대로 인근에서 '집회 제한 통고'를 내린 경찰 저지에 멈췄다. 이후 그 자리에서 19시간여 동안 집회를 이어갔다.

경찰은 주말 도심 교통 혼잡과 안전사고를 우려해 트랙터의 서울 도로 진입을 불허했다. 다만 트랙터 1대를 실은 1t(톤) 규모 트럭 한 대는 서울 진입 허가를 받고 광화문으로 향했다.

경찰은 기동대 25개 부대(약 1천600명)를 현장에 투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기아대교·박미교차로 등 주요 진입로에 교통경찰 74명을 배치해 우회 통제를 벌였다. 경찰은 앞서 트랙터 운행에 대해 집회 제한 통고를 낸 상태이며, 현장에서 총 3차례 해산 명령을 내렸다.

시위대 100여명은 "쌀 수입 중단하라", "농민 헌법 제정하여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받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도로 위에서 밤을 지새웠다. 우려했던 경찰과의 물리적 충돌은 없었고 연행자 또한 나오지 않았다.

전농은 애초 서울 광화문까지 행진해 전날 오후 3시 '내란 농정 청산 농업대개혁 실현 범시민대회'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경찰은 행진 제한을 통고했다. 시위대는 지난 7일부터 전국 각지에서 상경길에 올랐다.

전날 오후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전농 범시민대회엔 주최 측 추산 2천여명이 참여했다.

이갑성 전농 부의장은 "매일 쌀밥을 먹으면서 농사짓는 우리들의 트랙터 행진을 어떻게 막을 수 있냐"며 "농사를 지을수록 빚만 늘어나는 현 상황이 지속된다면 식량 안보와 먹거리 기본권도 위협받을 수 있는 만큼 농민들의 목소리를 대선 후보들과 정부가 청취해야한다"고 말했다.

전농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3월에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포·파면을 촉구하며 '트랙터 상경 시위'를 시도하다가 이를 막는 경찰과 남태령고개에서 대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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