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10일 김문수 대선 후보 선출을 취소하고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를 당 대선 후보로 재선출하는 절차에 돌입했다. 이날 오전 중 기본 절차를 마무리한 뒤 전당원투표와 오는 11일 전국위원회를 거쳐 이를 확정할 계획이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새벽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밤 사이에 김문수 후보의 후보 자격을 취소하고 새로운 후보 등록을 하는 절차까지 오늘 밤에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김문수 후보 선출을 취소한다'라는 것이 비대위 결정이다. 새로운 대통령 후보자 선출 절차 심의를 작성하고, 그 다음에 단일화 대상으로 거론된 한덕수 후보가 아마 입당원서를 제출하면 비대위 의결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며 "그 다음에 이제 새로운 대통령 후보자 선출 절차가 진행된다"고 했다.
김 후보가 지난 3일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로 선출된 지 7일 만에 후보 자격 박탈이 이뤄지게 되는 셈이다.
국민의힘은 기본 절차를 마친 뒤에는 곧바로 이날 전 당원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 후보로 후보를 당 대선 후보로 재선출하는 데 대한 찬반 여부를 묻는 문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 당원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비대위가 후보 재선출안을 오는 11일 열리는 전국위원회에 올리고, 전국위에서 과반 찬성을 얻으면 한 후보로의 교체가 확정된다.
다만, 김 후보는 당 지도부 결정에 반발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해 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 측의 김재원 후보 비서실장은 한 후보 측과의 협상 결렬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김문수이고 내일 (선관위)후보 등록 절차에 돌입할 것"이라며 "(후보 지위 박탈은) 원천적으로 불법 무효 행위이므로 신경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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