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이.착륙에 위험요인이 되고 있는 포항비행장앞 인덕산의 절토(절토)가 KAL취항이후인 지난 88년부터 끊임없이 제기돼 왔으나 교통부와 2개 항공사측이 방관, 항공이용 승객들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이번 아시아나항공이 대형참사를 빚은 목포비행장의 활주로와 비슷한 포항비행장은 활주로 길이가 1천5백여m로 KAL과 아시아나항공이 1일 20여회 서울.제주도를 왕복운항하고 있다.
바다와 인접한 포항비행장은 활주로가 정상보다 5백-6백m가 짧은데다 안개가끼고 비가 조금만 내려도 비행기 착륙 안전유도장치가 제기능을 발휘못해 회항하거나 결항하는 일이 잦아 승객들로부터 집단항의를 종종 받고 있다.또 비행기 강하각도가 국제민항규정은 2도-3도이하여야 하는데도 포항비행장은 앞 인덕산의 산높이(해발 95m)로 인해 4도가 넘어 비행기착륙이 정상적이지 못하다는게 항공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포항상의등 지역사회단체서는 지난 90년과 92년 1월에 이어 수차례에 걸쳐인덕산의 높이를 50m 이하로 깎아주도록 관계기관에 수차례 건의했으나 검토하겠다는 회신이외에 지금까지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포항시는 지난해 10월 인덕산 절토와 관련, 현장상황을 조사한 결과 절토비는 약 1백여억원이 소요되며 깎아내야 할 산 흙은 70만-1백만입방미터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아시아나기 사고를 계기로 광주, 포항, 강능 공항 등 3개 공항에 대한 항공안전시설 보완 작업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항공기에 항로용 방위를 나타내주는 전방향표지시설(VOR)및 항공기와 VOR간의 거리를 나타내주는 거리측정시설(DME) 등 2가지 설비를 올해안에광주공항에 설치키로 했다.
또한 현재 진행하고 있는 포항공항과 강릉공항의 VOR과 DME 설비작업에 박차를 가해,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이를 완공키로 했다.
교통부는 항공보안시설 설비 가운데 가장 안전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계기착륙시설(ILS)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구릉이 없고 안개나 구름이 자주일지않는 주변환경이 있어야 하지만 광주, 포항, 강릉공항 등이 이같은 여건을 갖추고 있지않아 차선책으로 이들 설비를 보완키로 한 것이다.또 정부는 서울발 목포행 아시아나항공기 추락사고와 관련, 정확한 사고원인을 규명해줄 수 있는 조종실음성녹음장치(CVR)와 비행경로기록장치(FDR)를 판독해 비행기 자체나 비행기 운용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항공사에대한 특별안전점검을 재실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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