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일 정상회담 일본언론 시각

호소카와모리히로총리의 이번 경주방문에 대해, 일본측은 {한.일관계가 새로운 출발점을 맞았으나, 아직도 난제는 많다}는 반응들.언론들은 김영삼대통령과의 회담에서 과거문제와 관련, 구체사례까지 거론하며 강한 반성과 사죄를 밝힌데 큰 관심과 의미를 부여하고 한국측의 환영분위기를 보도. 주요신문들은 한국쪽 만큼 지면을 할애하지는 않았으나, 일제히1면 톱기사로 회담내용을 보도하고, 2.3면에는 별도의 해설기사를 게재, 양국관계의 앙금제거에는 진일보했으나, 우익등 국내일부의 반발로 역사논쟁이 일소지가 있으며, 구체 실천방안이 없어 재연의 불씨가 남아있다고 분석.0...최대지 요미우리신문은 호소카와총리의 전례없는 깊은 사죄는 그의 과거청산 의지를 보여준 것 이라며, 이번 회담은 김대통령과 호소카와총리의 {개혁의지}가 맞아떨어진 것이라고 해석. 그러나 {이같은 우호무드가 언제까지지속될지는 미지수}라고 불안감을 보이면서, 무역역조가 더 악화되면 서로 거북해지며, 종군위안부 문제도 {보상에 대신할 무언가의 조치}가 결론이 안나온 상태인 점, 그리고 보상문제를 우려하는 외무성과 자민당등의 반발을 지적,그럼에도 {한.일관계 새 시대의 입구에 도달했다}며 이를 진전시키기 위해이번같은 격의없는 회담과 관민의 교류촉진 가속화등이 필요하다고 제언. 아사히(조일)신문도 양국수뇌가 {역사적 사명}을 같이 확인, 새로운 출발점에섰으나, 위안부.무역불균형문제등 구체 현안해결을 뒤로 미뤄 {위태로움을 안은 미래지향}으로 보이며, 슬로건으로만 끝날 가능성도 없지않다고 분석, 이신문은 특히 재일한국인 기고가 김부자씨의 "큰 진전이지만 보상정책을 확실히 하는게 불가결"이라는 말을 인용. 또 자민당 관계자가 "어느정도 사죄는좋지만 구체사례까지 거론할 필요는 없었다"며 "이미 조약으로 매듭지은 보상문제가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내용을 보도.

한편 우익성향의 산케이(산경)신문 서울특파원 쿠로다(흑전승홍)기자는 과거문제와 관련, "정부레벨은 진전을 봤으나, 과거는 역시 남는다"면서 그 이유로 "한국민의 과거거론은 대일컴플렉스의 발로인 때문"이라고 악의적 분석.그는 국제면에 게재된 해설기사에서 "이번 회담은 겉은 구미식이었으나 내용은 한일특수성에서 나온 구태의연한 것이었다"고 전제하고, "과거문제는 정부차원의 문제가 아니며 국민감정과 민족감정의 문제다. 과거 정권들도 과거를 잊으려 노력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한 것을 두고 현정권은 군사정권이었기때문이라고 하나, 한국민의 대일과거문제 공세는 대일컴플렉스의 발산이며,민족적 원기를 불러일으키는데 활용된다. 경제등 대일자신감 상실, 일본의영향력 확대등에 대해 민족감정을 미묘하게 균형시키는 재료의 효용이 있다"고 주장. 그는 구총독부건물 철거결정등을 민족주의 고양정책의 사례로 들고,특히 "한국의 매스컴들은 일본과의 현안이 없으면 본능적으로 과거를 들고나온다"고 한국매스컴을 싸잡아 매도, 원래 교도(공동)통신 서울특파원에서산케이 서울지국으로 전직한 쿠로다기자는 일본내에서 {한국통}을 자처하면서 한국에 대해 비관적인 시각의 기사를 자주 쓰는 기자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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