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87년 남선방직, 남선직물과 함께 부실기업으로 정리된 보성섬유 원소유자(윤흠보, 윤용길)측이 최근 반환요구 움직임을 보이는 이유는 두가지로 요약된다.남선물산계열회사에 은행관리를 확대실시한 지난85년 보성섬유를 남선계열사로 지정한 정부의 처사가 부당하다는 점과 이후 정리당시 특혜의혹이 있다는점이다.
물론 반환요구 움직임의 배경으로는 최근의 국제그룹해체 위헌판결과 신한투자금융 전소유주의 승소판결에 힘입은 바 크다.
윤씨측은 남선물산은 보성섬유의 주식을 소유하거나 자본참여를 한 적이 없으며 보성역시 남선에 보증을 선 일도 없다며 보성섬유와 남선물산그룹과는별개였음을 주장하고 있다.
그럼에도 보성섬유가 남선계열로 분류돼 은행관리에 들어간 것은 재무부와주거래은행의 잘못된 판단에 의한 것이었으나 당시 시대적 상황으로는 항거할수 없는 형편이었다고 항변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한달여간 버틸 동안 은행측으로부터 대출금회수, 융자중단, 이자수령 거부등의 압력과 추후 되돌려주겠다는 회유를 받았다며 남선물산 윤경보회장과 윤흠보사장이 형제간이라는 이유만으로 계열로 분류된 만큼 조만간주식반환 청구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와함께 87년 정리당시 섬유경기가 되살아나면서 보성섬유는 흑자경영이 가능했음에도 강제정리된데는 인수자에 대한 특혜의혹이 있다고 주장, 소송이벌어질 경우 계열사지정의 부당성여부와 특혜시비가 최대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또 현재 제원섬유(구 보성섬유)의 이훈사장이 당시 군요직 인사의 동생이었기에 세간의 설왕설래가 적지않았다며 연대보증인 자격으로 참가한 이사장의인수당시 역할에 대해서도 강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윤씨측은 89년 인수자들이 보성섬유 제2공장을 매각형식으로 돌려준것도 이같은 의혹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까지 보이고 있다.그러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인수자인 노희찬 삼일방직사장은 85년 은행관리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수없지만 87년 인수당시 보성섬유는 남선방직 인수조건으로 은행측이 떠맡겼을뿐 결코 인수자들이 원한것은 아니라며 항변하고 있다.게다가 남선방직에 대해 은행측이 인수자를 물색하던 초기에는 자신이외에는아무도 나서지않다가 섬유경기가 살아나면서 국내 굴지의 16개회사가 경합하는 통에 인수시 금융조건도 오히려 열악했다며 특혜의혹을 일축하고 있다.또 제원섬유 이사장이 군요직인사의 동생이었다는 점때문에 의혹을 제기하는것은 억지이며 보성섬유제2공장을 돌려준 것은 평소 친분관계가 있는 윤용길씨의 생계지원을 위한 배려였을뿐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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