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형화재진압장비 갖춘 소방서 4곳뿐

화재발생에 따른 인명및 재산피해가 해마다 늘어나고 시외곽지개발로 소방대상지역이 넓어지는등 소방수요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나 정부의 행정기구축소방침에 밀려 대구시의 소방력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대구시소방본부 집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대구지역의 화재발생건수는 2.1증가에 그쳤으나 재산피해는 23.5%, 인명피해는 7.2%나 늘어났다.화재발생시 진화가 어려운 15층이상 고층건물은 93년10월말 현재 3백14개동으로 2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대구시의 소방력은 소방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가차, 굴절차등 대형 화재진압장비를 갖춘 소방서는 4곳뿐이어서 소방수요가 대구시의 절반수준인 광주.대전시의 소방력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또 18층이상 고층건물화재시에는 화재진압장비가 없어 미군부대의 소방헬기지원을 받아야 하는 형편이다.

특히 노후건물이 밀집, 대형화재위험이 높은 북구 칠성동일대와 고층건물이많은 수성구 지산.범물지역에는 소방파출소마저 없어 소방취약지역으로 방치되고 있다.

특히 이들 지역으로 통하는 도로의 심각한 교통체증으로 소방차출동시간마저길어져 소방서및 소방파출소 설립이 시급하나 정부의 행정기구축소방침때문에 개소하지 못하고 있다.

박대근 대구시소방본부장(54)은 "차량의 급격한 증가와 교통체증으로 10년전출동에 3분 걸리던 거리가 최근에는 13분이나 걸려 초동진화에 어려움이 많다"며 "소방파출소 신증설과 함께 소방장비 분산배치와 소방급수전 지상화를지속적으로 추진해 가겠다"고 말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