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의 민주화와 통일을 삶의 반려자로, 해외 민주화운동의 견인차 역할을했던 고 김길순박사 추모논문집 {현실인식과 인간해방}이 1주기를 맞아 도서출판 들불에서 출간됐다.1941년 대구에서 태어나 동국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67년 독일 괴팅겐대학으로 유학을 떠나 74년 뷔츠부르크대에서 정치학박사학위를 취득했던 고 김박사는 학문도 좋지만 민족문제보다 더 중요한 것이 어디있겠느냐며 자유와 통일을 위해 투쟁한 지성인이었다.
1972년 유신헌법이 제정되자 즉시 독일 유학생 노동자 사회인을 모아서 {민주사회건설협의회}를 설립(1974), 독일의 큰 도시들을 드나들며 동지들을 모으고 설득하며 민족의식을 불어넣었다.
1979년 박대통령 시해이후 군부가 재집권한 5공이 들어서자 단시일에 민주화가 이룩되는 것이 아님을 깨닫고 {한국학술연구원}(KOFO)을 설립하여 조국애와 통일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수차례 학술회의를 열어 후학들을 의식화하는데 주력했으며 민주민족통일해외한국인연합(한민련) 유럽지역 사무국장을5년간 역임했다.
타고난 고집과 신념이 강해 타협을 용납하지 않던 김박사는 {삼팔선을 베고죽을지언정 일신의 안일을 위하여 단독정부 수립에는 동참하지 않겠노라}던백범의 좌우명을 화두처럼 받아들여 외세를 배격하고 민족주체성을 살리자고늘 강조했다.
이 논문집에는 대통령중심제는 권위주의적 독재의 틀에서 벗어나기 힘들고한국 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해서는 장점보다 단점이 많다면서 내각제채택을 주장한 김길순의 논문 {대통령제와 내각제의 비교연구}를 비롯, {전환기의 한국언론}(광주대 이종수) {민중과 시민}(독일 민스터대 송두율) {마테오리치의중국선교와 유교관}(서울대 송영배)등 21편의 논문이 실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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