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구.경북지역의 조각.공예분야는 중진.중견작가들의 작품전이 저조한반면 신진들의 활동이 두드러졌으며, 대형 단체전과 새로 출범한 그룹들의창립전이 활기를 보였다.중견 조각가 변유복씨가 10여년간의 작업을 정리, 특유의 세모기둥시리즈를선보였으며, 김승국 박철현 방준호 오용환 최병양씨등 30대 작가들의 개성적인 작품전이 활발히 열렸고, 이장우 김효선씨는 부부조각전을 가졌다.20-30대 작가들의 그룹전은 다소간의 설익음에도 불구, 재료나 조형의 참신함이 돋보였다. 경북대 출신 신진조각그룹인 대구조각회는 다양한 매재와 자유로운 표현을 바탕으로 한국적인 조형언어, 향토성의 확보를 모색하는 전시회로 눈길을 끌었으며, 경북대 출신 일청회전, 영남대 동문들의 영남조각회전,경북대 재학생들의 복현전, 86조각전, 영남대 출신 여류조각가모임인 여각회전, 효성여대 출신 효각회전, 타지역 젊은 조각가 정창훈 조의현 류형원씨등의 초대전, 서울대 출신 7명의 상징과 이미지 창립전등이 잇따라 열려 조각분야의 청년바람을 예고했다.
서울에서 활동하는 심문섭 엄태정 이종각 조성묵씨의 4인초대전은 중후한 조각의 세계를 열어보였으며, 대구문예회관 기획전인 {93 대구조각 성향전}은지역 중견작가에서 신진까지 46명을 초대, 백화점식 전시회라는 비판과 더불어 일단 향토 조각의 흐름을 한눈에 보게했다.
대형건축물들의 신설로 규모와 예술성을 갖춘 환경조형물들이 부쩍 늘어나조각가 박원석 엄태정 이상일씨등이 1억-2억원대의 조각물을 설치하기도 했다.설치미술가 박현기씨는 지난 4월 일본의 야시로시 주최 별의 조각 국제심포지엄에 현장 설치작품을 했고 11월엔 오사카 고다마갤러리 초대로 설치작업전을 가졌다.
올해의 향토 공예분야는 도예.섬유부문의 전시활동이 두드러졌다.원로도예가 김종희씨를 비롯 김광현 강석주 이원부 이경득씨등의 도예전, 김경녀 공경희씨등의 염색.패션디자인전, 송명수 강구식씨등의 금속공예전과 토방도예, 공예10인전, 한국텍스타일디자인연합회전, 효도예전, 흙누리전, 영공예전, 계명도예가회전, 효성염색전등이 열렸다.
대구섬유디자인연합회.청+5인전이 창립됐으며, 82년 창립된 대구공예가회가200여명 규모의 대구공예가협회로 재출범, 향토공예의 활성화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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